제사상을 준비하다 보면 음식 가짓수만큼이나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밥과 국, 전과 나물, 생선과 과일까지 챙기다 보면 정작 후식 자리에 놓을 한과를 고르는 데는 소홀해지기 십상이에요. 저도 처음 제사를 준비할 때는 가까운 마트에서 아무 한과나 집어 왔지만, 제사상 한과 종류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니 차림이 훨씬 단정해지고 장보는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목차
제사상 한과 종류 한눈에 보기
한과는 크게 반죽을 기름에 튀긴 유과류, 꿀이나 조청에 조린 정과류, 콩이나 깨를 반죽해 눌러 만든 다식류로 나뉩니다. 제사상에서 자주 만나는 한과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한과 종류 | 맛과 식감 | 제사상에서 역할 |
|---|---|---|
| 약과 | 꿀 반죽이라 부드럽고 쫀득함 | 대표 필수 한과 |
| 유과와 산자 | 바삭하고 고소함 | 상차림 볼륨을 살림 |
| 다식 | 고소하고 담백함 | 정갈한 마무리 |
| 정과 | 달콤하고 쫄깃함 | 계절 재료를 활용한 후식 |
| 엿 | 달콤하고 고소함 | 입가심용 단것 |

약과와 유과, 제사상의 중심을 잡다
약과는 왜 빠지지 않을까
제사상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과는 단연 약과입니다. 밀가루 반죽에 참기름과 꿀을 넉넉히 넣고 빚어 기름에 지진 뒤 꿀물에 담가 달콤함을 입히는 약과는,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그래서 제사가 끝난 뒤 가족들이 나눠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손님 접대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약과를 고를 때는 반죽 색이 골고루 노릇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겉면이 갈라지거나 꿀물이 너무 많이 배어 축축하게 느껴지는 제품은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유과와 산자의 차이
유과는 찹쌀가루를 쪄서 반죽한 뒤 말리고, 기름에 튀겨 부풀린 한과입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식감 덕분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합니다. 산자는 유과에 조청을 입혀 튀긴 튀밥이나 깨를 붙인 형태로, 유과보다 단맛이 강하고 고소함이 더해집니다. 한과를 고를 때 유과와 산자를 함께 두면 상차림에 볼륨감이 생깁니다. 다만 유과는 습기에 약해서, 상에 올리기 전까지는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눅눅해지지 않아요. 저는 명절 전날 유과 상자를 열어 하루 정도 공기를 빼 준 뒤 올리는데, 이렇게 하면 바삭함이 오래가더라고요.
다식과 정과로 정갈함 더하기
다식은 어떤 한과인가
다식은 콩가루나 깨, 송홧가루 등을 꿀과 함께 반죽해 다식판에 눌러 찍어낸 한과입니다. 색이 고르고 모양이 또렷해서 제사상의 후식 자리에서 단정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흰콩 다식, 검은깨 다식, 송화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며 각각 고소한 맛과 은은한 향이 다릅니다. 다식을 고를 때는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무늬가 선명한 것이 좋아요. 또 지나치게 단 것보다는 재료 본연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제품이 제사상에 잘 어울립니다.
정과와 엿으로 마무리
정과는 생강, 연근, 도라지, 유자, 모과 같은 재료를 꿀이나 조청에 오래 조려 만든 한과입니다. 쫄깃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강해서 소량만 올려도 상차림이 풍성해 보입니다. 생강 정과는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여러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자리라면 연근 정과나 유자 정과가 무난합니다. 엿은 조청을 졸여 굳힌 것으로 쫀득한 식감이 좋지만, 제사상에는 작은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올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엿은 온도에 따라 굳거나 녹을 수 있어서 상에 올리기 직전에 꺼내는 편이 좋아요.
한과 보관과 준비 팁
한과는 유통기한이 비교적 길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맛과 식감이 크게 떨어집니다. 제사 전날 미리 구매했다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밀폐 보관하고, 개봉한 제품은 습기가 없는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좋아요. 유과와 산자는 바삭함이 생명이라 지퍼백보다는 밀폐 용기에 넣고 키친타월을 함께 넣어 두면 습기를 잡아줍니다. 약과는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퍽퍽해질 수 있으니 개봉 후에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예전에 제사상을 차리면서 후식 자리를 과일로만 채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께서 한과가 빠지면 상이 허전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약과 한 접시와 유과 한 접시를 올렸더니 상 전체가 한층 풍성하고 정갈해 보였습니다. 이후로는 제사상 한과 종류를 미리 정해 두고, 그때그때 가게에서 고르는 대신 정기적으로 찾는 곳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장보기 스트레스도 덜고, 상차림에 대한 자신감도 생깁니다.
제사상 한과 종류 정리
지금까지 살펴본 제사상 한과 종류를 다시 정리하면, 약과와 유과를 중심으로 다식과 정과를 곁들이고, 엿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 가장 무난합니다. 가짓수를 많이 늘리기보다 우리 집 식구들이 좋아하는 한과 두세 가지를 골라 정갈하게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전통 한과의 의미를 조금 더 생각하며 상을 준비하고 싶어요. 조상님께 올리는 마음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한과 한 접시에 담긴다고 느끼니까요. 다음 제사를 준비하실 때도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과는 꼭 직접 만들어야 하나요?
A. 아니요, 요즘은 품질 좋은 한과를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구매해도 충분합니다. 직접 만들면 정성이 더 느껴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처음 제사를 준비한다면 가까운 한과 전문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편리합니다.
Q. 한과는 상에 언제 올리나요?
A. 제사상의 다섯 번째 줄, 즉 과일과 후식을 놓는 자리에 올립니다. 과일과 한과를 함께 배치할 때는 큰 접시에 과일을 담고, 한과는 별도의 접시에 가지런히 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집안의 전통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으니 어르신께 미리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한과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A. 유과와 산자는 밀폐 용기에 키친타월과 함께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바삭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약과는 꿀물이 마르지 않도록 서늘한 곳에 밀폐 보관하고, 정과는 냉장 보관하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