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있는 로드힐스 cc는 남춘천IC에서 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자리한 27홀 대중제 골프장입니다. 로드, 레이크, 힐스 코스로 나뉘어 있고, 서울에서 50분 안팎으로 닿는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지난달 9월에 다녀왔는데, 당시 페어웨이 잔디 교체가 한창이어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를 앞두고 궁금한 부분을 표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강원 춘천시 동산면, 남춘천IC에서 약 2km |
| 홀 수 | 27홀, 로드 레이크 힐스 각 9홀 |
| 코스 특징 | 전체 전장이 짧지만 좁고 물이 많음 |
| 평일 그린피 | 16만원 안팎 |
| 캐디피 | 14만원 |
| 그린 상태 | 스피드 2.7미터에서 2.8미터, 관리가 잘 된 편 |

목차
로드힐스 c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와 그린 상태
지난달 다녀온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진한 초록과 연한 초록의 체크무늬처럼 보였습니다. 양잔디를 여름 더위에 강한 조선잔디로 바꾸는 중이라 마치 바둑판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었어요. 평소와 다른 페어웨이 컨디션에 아쉽기도 했지만, 그린은 달랐습니다. 그린 스피드가 2.8미터 정도로 빠르면서도 표면이 단단하지 않고 잘 관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운드 내내 그린에서는 안정적인 퍼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골프장은 전체 전장이 짧은 편인데도 페어웨이가 좁고 거의 매 홀 분수나 해저드가 들어와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가운데가 잘록한 개미허리 모양의 홀도 많아서 티샷부터 에이밍을 신중하게 해야 했습니다. 로드 코스 8번홀은 그린 주변이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성 파3 홀이었는데, 97미터 거리를 8번 아이언으로 쳤을 때 공이 핀 옆 10센티미터에 붙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아쉽게 홀인원은 아니었지만 동반자들이 더 아쉬워할 만큼 예리한 샷이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그늘집과 스타트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차장도 넉넉했고 앞뒤 팀과 간격이 크게 벌어져서 18홀을 여유 있게 돌 수 있었습니다. 가을 시즌임에도 내장객이 적어서 체감 대기 시간이 짧았습니다. 남춘천IC에서 진입로까지 길이 순탄해서 첫 방문에도 헤매지 않았습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깔끔했고, 대기 없이 스타트가 가능했습니다. 캐디가 스코어를 적어주긴 했지만, 기록이 조금 아쉬워서 다음부터는 직접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아리 벙커와 물 많은 레이크 코스에서의 공략
이 골프장 곳곳에는 턱이 수직에 가깝고 사람 키만큼 깊어 보이는 항아리 벙커가 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시각적인 압박이 꽤 컸습니다. 이날 공을 10개 가까이 잃어버렸는데, 코스가 좁고 물이 많은 데다 낯선 구장이라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레이크 코스는 물이 많아서 방향이 조금만 틀어져도 공이 물속으로 들어가기 쉬웠습니다.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무리하게 핀을 노리지 않고, 샌드웨지 페이스를 활짝 열어 높은 탄도로 공을 띄우거나 턱이 낮은 옆쪽으로 탈출하는 편이 타수를 아끼는 길이었습니다.
벙커 탈출을 위해 가장 신경 쓴 두 가지
무너지기 쉬운 벙커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직각으로 깎인 턱을 넘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그린 주변의 낮은 쪽을 이용해 안전하게 공을 빼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이 골프장의 깊은 벙커에서 큰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양잔디와 조선잔디가 섞인 페어웨이에서 치는 방법
페어웨이에 양잔디와 조선잔디가 섞여 있어 샷 전략도 달라졌습니다. 양잔디는 잎이 부드러워서 공이 잔디 속에 살짝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아이언으로 공을 먼저 맞힌 뒤 잔디를 두툼하게 떠내는 찍어 치는 스윙이 유리했습니다. 반면 조선잔디는 잎이 뻣뻣해 공이 잔디 위에 떠 있는 듯 보이는데, 클럽 솔이 지면을 미끄러지듯 쓸어 치는 스윙이 정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쪽에서 치느냐에 따라 스윙 느낌을 살짝 바꿔야 했습니다.
| 구분 | 양잔디 | 조선잔디 |
|---|---|---|
| 공의 위치 | 잔디 속에 살짝 가라앉음 | 잔디 위에 떠 있는 듯 보임 |
| 유리한 스윙 | 찍어 치는 다운블로 | 쓸어 치는 스위핑 |
로드 코스 9번 홀과 다래 터널의 즐거움
로드 코스 9번 홀 티박스에 서면 분수와 해저드 너머로 한반도 모양을 만드는 조경이 보입니다. 아직 완성 전이라 아쉬웠지만, 나중에 제대로 조성되면 최고의 포토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트 도로를 지나다 만난 다래 덩굴 터널도 기억에 남습니다. 9월 제철이라 그런지 잘 익은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하나를 직접 따 먹어 보니 뜻밖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라운드 뒤 이어진 춘천 맛집
그늘집에서 먹은 맷돌 호박전과 국수호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호박전에 시원한 국수호박을 곁들이면 18홀을 돈 뒤의 허기짐이 한 번에 풀렸습니다. 4명이 돌아가며 한 명이 후세인이 되는 게임도 처음 해봤는데, 잘 치는 사람에게만 유리하지 않아 초보자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남춘천IC 앞에 있는 통나무집 닭갈비를 찾았습니다.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닭갈비에 밥까지 볶아 먹으니 하루의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 점심시간이 겹치면 대기가 두세 팀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수상스키를 즐기러 가는 길에 들른 전라국수의 냉황태국수도 별미였습니다. 차가운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울리는 메뉴라 다음에 이 근처를 지날 때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드힐스 cc에서의 하루를 돌아보며
로드힐스 cc는 접근성과 그린 관리가 인상적인 골프장이었습니다. 깊은 벙커에서 무리하지 않고 타수를 지키는 공략도 기억에 남습니다. 잔디 교체가 끝난 뒤에는 페어웨이 컨디션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방문에서는 로드 코스와 레이크 코스에 이어 이번에 돌지 못한 힐스 코스를 온전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또 그늘집 호박전을 다시 먹고, 한반도 지도 조경이 완성된 9번 홀의 풍경도 꼭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에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골프의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자주 묻는 질문
Q: 이 골프장 그린피는 얼마인가요?
A: 평일 기준 16만원 안팎이었고 캐디피는 14만원이었어요. 시즌이나 요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할 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잔디 교체는 언제 끝나나요?
A: 9월에 다녀왔을 때 양잔디를 조선잔디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로드 코스 전반의 교체 비율이 높았어요. 정확한 완료 시점은 골프장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초보 골퍼도 이 골프장을 즐길 수 있나요?
A: 코스가 좁고 물이 많아서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안전하게 페어웨이 중앙을 공략하고 깊은 벙커에서는 무리하지 않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