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시장 곳곳에서 흙 묻은 생땅콩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햇땅콩은 볶는 것보다 껍질째 삶아 먹는 것이 훨씬 고소하고 촉촉한데, 처음 생땅콩 삶는법을 찾는 분들은 물의 양과 소금 양, 삶는 시간이 가장 헷갈립니다. 과정은 씻기, 삶기, 뜸 들이기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으며 오늘은 이 과정을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씻기 | 흐르는 물에 손으로 비벼 3~5번 헹구기 |
| 삶는 시간 | 끓은 뒤 중불 20~25분 |
| 소금 양 | 물 1L당 굵은소금 1큰술 |
| 뜸 | 불 끄고 7~10분 |
| 보관 | 식혀서 지퍼백에 냉장 또는 냉동 |
목차
생땅콩 고르기와 씻는 순서
10월이 되면 시장 좌판에 흙 묻은 생땅콩 자루가 하나둘 놓이기 시작합니다. 생땅콩을 고를 때는 꼬투리를 손으로 눌러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속이 비어서 푹 꺼지거나 껍질에 하얀 곰팡이가 보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물무늬가 또렷하고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을 고르면 알이 꽉 찬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겉모양만 보고 집었다가 막상 삶아보니 빈 껍질이 절반쯤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 알씩 꼭 눌러보고 고르고 있습니다.
집에 가져온 생땅콩은 큰 볼에 담고 물을 부은 뒤 양손으로 비비며 씻습니다. 껍질 주름 사이에 박힌 흙은 손바닥으로 한 줌씩 쥐고 비틀면 잘 빠집니다. 물은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두 번은 흙탕물이 나오고, 세 번째쯤 되면 물이 맑아집니다. 물에 둥둥 뜨는 땅콩은 대부분 속이 덜 찬 것이므로 따로 골라냅니다. 한두 개를 까서 알이 쪼그라들었다면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수세미를 쓰면 빨리 씻을 수는 있지만 껍질이 터질 수 있어서 손으로 비비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냄비에서 삶는 과정과 시간 조절
깨끗하게 씻은 생땅콩을 냄비에 담고 잠길 만큼 물을 붓습니다. 생땅콩은 물에 뜨는 것이 많아서 손으로 눌러보고 물을 조금 더 넉넉하게 잡아주면 좋습니다. 여기에 소금을 넣고 센 불에 올립니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은 채 20분에서 25분 정도 삶습니다. 중간에 한 번은 뚜껑을 열고 주걱으로 위아래를 바꿔가며 저어주어야 골고루 익습니다.
시간만 믿고 있기보다 20분쯤 지났을 때 한 알을 꺼내 까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알을 씹었을 때 생콩 비린 맛이 남아 있으면 5분씩 더 삶고, 잘 익었다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 7분에서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뜸을 들이면 속까지 부드럽게 익으면서 촉촉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이번 생땅콩 삶는법에서 가장 기억해야 할 순간이 바로 이 확인 과정입니다. 삶은 땅콩은 찬물에 헹구지 않고 체에 건져 한 겹으로 펼쳐두면 남은 김이 빠지면서 겉이 보송해집니다.

소금 양은 어떻게 정할까
소금 양은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약간 넣으라고 안내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물 1L에 굵은소금 1큰술 정도를 넣으면 간이 잘 배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1작은술만 넣었다가 간이 하나도 안 밴 경험이 있어서, 이후로는 끓는 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보았을 때 살짝 짭조름한 정도로 맞추고 있습니다. 물 맛에서 간이 느껴진다면 땅콩에 간이 배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땅콩 껍질째 삶으면 간이 속까지 잘 배지 않으므로 물이 충분히 짜야 한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찜기로 찌는 방법도 있어요
냄비에 삶는 것 외에 찜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찜기에 물을 올리고 씻은 생땅콩을 넣은 뒤 센 불에서 25분에서 30분 정도 찌면 됩니다. 삶는 것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더 걸립니다. 다만 찌는 방식은 소금 간이 배지 않으므로 먹을 때 소금을 살짝 곁들이면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 간이 잘 배는 삶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단단한 식감을 좋아하는 날에는 찜기를 쓰기도 합니다. 전자레인지는 용기와 양에 따라 조리 조건 차이가 커서 처음이라면 냄비 방식이 가장 편합니다.
삶은 땅콩 보관과 주의할 점
삶은 땅콩은 수분이 많아서 실온에 오래 두면 금방 상할 수 있습니다. 먹을 만큼만 덜어두고 남은 것은 충분히 식힌 뒤 물기를 제거하고 지퍼백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오래 두고 먹으려면 냉동 보관이 편합니다. 한 번 먹을 양씩 나눠 담고 날짜를 적어두면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 해동할 수 있습니다. 생땅콩 상태로 냉동해 두었다가 먹을 만큼 삶는 방법도 좋습니다.
곰팡이가 생긴 땅콩은 아깝더라도 통째로 버려야 합니다.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은 높은 온도에서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볶거나 끓이면 괜찮겠지 생각하고 넘기면 안 됩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서도 곰팡이 핀 부분만 떼어내고 먹는 것은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
생땅콩 삶는법은 크게 씻기, 삶기, 뜸 들이기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흙을 깨끗이 씻고 소금물에 20분에서 25분 삶은 뒤 10분간 뜸을 들이면 촉촉하고 고소한 삶은 땅콩을 맛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조절이 어려울 수 있지만, 한 알씩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금방 자신만의 시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제철이 한창일 때 친구가 밭에서 캔 생땅콩을 나눠주어서 이른 땅콩부터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장에 나온 햇땅콩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삶고, 남은 것은 냉동해 두었다가 겨울에도 간식으로 꺼내 먹을 계획입니다. 한 번 배워두면 해마다 가을마다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니,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생땅콩은 불려서 삶아야 하나요?
A: 생땅콩은 수분이 많아서 말린 콩처럼 따로 불릴 필요가 없습니다. 씻은 뒤 바로 냄비에 넣고 삶으면 됩니다.
Q: 삶은 땅콩은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냉장 보관하면 3일에서 5일 정도 먹을 수 있고, 냉동 보관하면 몇 달까지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먹을 만큼씩 나눠 담아 보관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Q: 냄비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찜기에 25분에서 30분 정도 찌면 됩니다. 삶는 방법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간이 배지 않으니 먹을 때 소금을 곁들이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