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좋은 요즘, 텃밭에서 수확한 끝물 고추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띕니다. 맵지 않은 작은 고추라면 반찬으로 쓰기에도 좋지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별미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고추부각 만들기입니다. 고추를 깨끗이 씻어 밀가루를 묻히고 쪄서 바싹 말린 뒤 튀기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바삭한 간식이 됩니다.
목차
고추부각 만들기 준비와 과정 한눈에 보기
만들기 전에 필요한 재료와 순서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준비 재료 | 끝물 고추 1kg, 밀가루 1컵, 튀김가루 1컵, 소금 1작은술, 식용유, 설탕 |
| 손질 | 고추를 씻어 꼭지를 떼고 반으로 갈라 씨와 속대를 제거합니다 |
| 가루 입히기 |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반반 섞어 고추에 골고루 묻힙니다 |
| 찌기 | 김이 오른 찜기에 3분에서 5분 정도 쪄냅니다 |
| 말리기 | 햇볕이나 건조기로 바스락거릴 때까지 말립니다 |
| 튀기기 | 낮은 온도의 기름이나 에어프라이어로 노릇하게 조리합니다 |
| 보관 |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에 보관합니다 |

끝물 고추 손질부터 가루 입히기까지
고추부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시작은 고추 손질입니다. 끝물 고추는 크기가 작고 매운맛이 덜해 부각용으로 알맞습니다. 고추를 물에 두세 번 씻은 뒤 꼭지를 떼고, 반으로 갈라 씨와 속대를 제거합니다. 씨와 속대를 남겨 두면 튀겼을 때 바삭함이 떨어지고 식감이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고추가 아주 작다면 통째로 사용해도 좋지만, 포크로 한두 번 찔러 주어야 기름에 튀길 때 터지지 않습니다.
씻은 고추는 물기를 살짝만 털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기가 너무 많으면 가루가 뭉치고, 너무 마르면 가루가 붙지 않습니다. 밀가루와 튀김가루를 반반 섞은 뒤 소금을 조금 넣고, 고추와 함께 볼에 담아 골고루 무쳐 줍니다. 튀김가루만 사용하면 간이 심심할 수 있어 밀가루를 섞는 분들이 많습니다. 찹쌀가루를 넣으면 더 바삭한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추를 반으로 가른 뒤 소금을 조금 뿌려 10분 정도 절이면 간이 고루 배어 더 맛있습니다. 절인 고추에서 나온 물은 버리고 가루를 묻히면 되는데, 물기가 너무 많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찜기와 건조기를 활용한 말리기
가루를 묻힌 고추는 김이 오른 찜기에 올려 3분에서 5분 정도 쪄 줍니다. 찜기를 사용할 때는 물이 끓은 뒤에 올려야 질척해지지 않습니다. 실리콘 찜 시트를 깔면 찐 고추가 달라붙지 않아 편리합니다. 찐 고추는 체반이나 건조기 트레이에 펼쳐 말립니다. 처음에는 70도 정도로 말리다가 중간에 50도에서 55도로 낮추면 타지 않고 고르게 마릅니다.
햇볕이 좋다면 사흘 정도 말려도 좋습니다. 완전히 마른 고추는 손으로 만지면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말리는 동안 붙은 고추는 서로 떼어 주고 위치를 바꿔 가며 골고루 말려야 합니다. 너무 오래 말리면 부서질 수 있으니 적당한 시점에 걷어 주세요. 건조기로 말릴 때는 처음 1시간 정도 지난 뒤 붙은 고추를 떼어 주면 나중에 부서지지 않습니다. 양이 많다면 서로 겹쳐도 되지만, 중간중간 뒤적여 주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바삭하게 튀기기
말린 고추부각을 튀길 때는 기름 온도가 중요합니다. 마른 고추는 수분이 없어서 뜨거운 기름에 넣으면 순식간에 타버릴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낮은 온도에서 볶듯이 조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저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했습니다. 말린 고추부각을 비닐백에 담고 식용유와 맛소금을 조금 뿌린 뒤 공기를 넣고 흔들어 기름을 코팅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겹치지 않게 펼치고 140도에서 3분, 뒤집어서 2분 정도 돌리면 노릇하게 완성됩니다.
완성된 고추부각은 한 김 식힌 뒤 설탕을 조금 뿌려 먹으면 강정처럼 달콤하고 바삭합니다.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도 감칠맛이 좋습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는데,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기름기까지 적어 자꾸 집어 먹게 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종마다 온도 차이가 있으므로 처음에는 2분 정도로 짧게 돌리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겉만 타고 속이 덜 익을 수 있습니다.
고추부각 보관과 활용
말린 고추부각은 지퍼백에 담아 공기를 뺀 뒤 실온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려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튀긴 고추부각은 충분히 식힌 다음 밀폐 용기에 담아야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고추부각은 제철 끝물 고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밥반찬으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손님이 오거나 바쁜 날에는 말려 둔 고추부각을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기만 하면 되니 든든합니다. 고추부각은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 살아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내놓을 때는 설탕을 조금만 뿌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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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부각 만들기를 마치며
고추부각은 재료 준비부터 손질, 찌기, 말리기, 튀기기까지 과정이 길어 보이지만 하나씩 따라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끝물 고추가 남아 있다면 그냥 두지 말고 말린 고추부각으로 만들어 두세요. 필요할 때 꺼내 바삭하게 튀기면 계절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별미가 됩니다.
앞으로는 고추를 받으면 바로 부각으로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햇볕이 좋은 날이나 건조기를 활용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됩니다. 바쁜 날에도 든든한 반찬을 꺼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가을에는 더 자주 만들 계획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추부각은 꼭 끝물 고추로 만들어야 하나요?
A. 끝물 고추가 아니어도 풋고추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매운맛이 강한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와 속대를 제거하고 물에 여러 번 씻으면 덜 맵습니다.
Q. 고추부각을 만들 때 튀김가루 대신 밀가루만 써도 되나요?
A. 네, 밀가루만 사용해도 됩니다. 다만 튀김가루나 찹쌀가루를 섞으면 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Q. 고추부각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A. 말린 고추부각은 지퍼백에 공기를 빼고 실온에 보관하면 오래 갑니다. 튀긴 고추부각은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 눅눅해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