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차 만들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어려워하시는데요. 찌고 말리는 과정만 제대로 알면 집에서도 충분히 향긋한 국화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화차는 두통을 완화하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가을철 대표 건강차입니다. 아래 표에 국화차 만들기의 핵심을 정리했으니 먼저 살펴보시면 전체 흐름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구분 | 내용 |
|---|---|
| 채취 시기 | 10월 초부터 서리 내리기 전, 80%쯤 핀 꽃 |
| 손질 | 줄기와 잎 제거 후 1% 소금물에 살살 헹구기 |
| 찌기 | 김이 오른 찜기에 1~2분, 오래 찌면 모양이 무너짐 |
| 말리기 | 건조기 8~12시간 또는 그늘에서 2~5일 |
| 보관 | 소독한 유리병에 식품용 방습제와 함께 |
| 우리기 | 85~90도 물에 3~5송이 넣고 2~3분 |
국화차 만들기를 처음 시도할 때는 꽃을 그늘에 말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생꽃을 그대로 말리면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찌는 과정을 한 번 거쳐야 노란색이 오래 유지되고 부드러운 향이 살아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꽃을 따고 찌고 말리면서 확인한 순서와 주의할 점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국화차 만들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효능
국화차는 한방에서 감국이라고 불리며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차입니다. 머리에 몰린 열을 내려주어 두통을 완화하고, 비타민 A와 카로틴이 풍부해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지친 눈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은은한 향은 심신을 안정시켜 숙면을 돕고 혈관 건강과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저도 이맘때쯤 국화차 만들기를 준비합니다. 올해는 10월 초 맑은 날 이슬이 마른 오전에 꽃을 따서 차를 만들었는데요. 직접 우려 마셔 보니 시중에서 구입한 것과는 다른 그윽함이 있어서 한 잔을 마시는 내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국화차 만들기에 어울리는 꽃 고르기
차에 사용하는 국화는 식용으로 재배한 감국이어야 합니다. 화분이나 화단에서 관상용으로 키운 국화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했을 수 있으므로 차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꽃은 10월 초에 피기 시작해 11월 서리 무렵까지 이어지는데,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딴다면 꽃잎이 80%쯤 벌어졌을 때가 가장 적당합니다. 활짝 다 핀 꽃은 향이 먼저 빠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꽃받침 아래를 가위로 잘라서 채취하고, 비가 온 다음 날은 꽃에 물기가 많아 손질이 길어지고 말리는 시간도 늘어나므로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따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은 딴 날 바로 하는 것이 핵심
따온 꽃을 하루 넘기면 시들기 시작하고 꽃속에 있던 작은 벌레가 기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질은 반드시 딴 날 바로 해야 합니다. 먼저 줄기와 잎을 떼고 꽃만 남깁니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흔들어 헹군 뒤 1% 소금물에 한 번 더 헹궈 주세요. 물 1L에 소금 10g을 풀면 1% 소금물이 됩니다. 꽃을 물에 오래 담가 두면 꽃잎이 물러지고 향이 빠지기 쉬우니 살살 흔들어 헹구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헹군 꽃은 채반에 밭쳐 겉물이 다 빠질 때까지 두었다가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향을 살리는 찌기와 말리기 과정
생꽃을 그대로 말리면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한 번 쪄 주면 노란색과 꽃 모양이 말린 뒤에도 더 잘 남아 있습니다. 찜기 물이 끓어 김이 오르면 꽃을 한 겹으로 펴서 올리고 뚜껑을 덮어 1~2분만 쪄 주세요. 꽃잎의 숨이 죽고 노란빛이 짙어지면 바로 꺼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분을 넘겨 오래 찌면 꽃이 물러져서 말린 뒤 모양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찜기가 없다면 끓는 물에 꽃을 넣었다가 바로 건져 내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찐 꽃은 바로 채반에 펼쳐 그늘에서 30~60분 정도 김을 날리고, 뭉친 송이는 손끝으로 하나씩 펴 주면 마르기 전에 모양을 잡아 둘 수 있어 찻잔에서 꽃이 더 고르게 펼쳐집니다.
말리는 세 가지 방법 비교
국화차 만들기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말리는 방법입니다. 건조기가 없는 분들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방법마다 걸리는 시간과 손이 가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꽃은 한 겹으로 펴서 말리는 것이 공통적으로 중요합니다.
| 말리는 방법 | 소요 시간 | 주의할 점 |
|---|---|---|
| 건조기 | 8~12시간 | 40~45도 낮은 온도로 유지 |
| 그늘 말리기 | 2~5일 | 밤에는 실내로 들이고 하루 1번 뒤집기 |
| 팬 덖음 | 하루 이상 | 약불에 덖고 식히기를 3~9회 반복 |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온도를 높여 빨리 끝내려고 하면 색이 바래고 향이 덜 남습니다. 가장 낮은 온도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 말리기는 볕이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날짜보다 손끝으로 마른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 덖음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창호지나 한지를 팬 바닥에 깔고 약불에 올려 손끝으로 살살 굴려 가며 수분을 날립니다. 덖고 식히는 과정을 7~9회 반복하면 떫고 쓴맛이 날아가고 달콤하고 그윽한 국화향만 남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분이라면 찜기와 건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바싹 마른 꽃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
꽃이 다 말랐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한 송이를 손끝으로 비벼 보는 것입니다. 가루처럼 부서지면 완전히 마른 상태입니다. 이때 팬에 덖었다면 뚜껑을 덮어 가장 약한 잔열에 1~2시간 정도 향을 가두어 두면 더 깊은 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뚜껑에 김이 차 있다면 아직 수분이 남아 있는 것이니 더 말려야 합니다. 다 마른 꽃은 열기가 완전히 빠진 뒤 소독해서 말린 유리병에 옮기고 식품용 방습제를 한 개 같이 넣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합니다. 몇 달 두고 마실 양은 밀봉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면 좋습니다. 병을 열 때마다 꽃을 한 번 만져 보고 눅눅해진 꽃은 건조기에 다시 넣어 바스락 소리가 날 때까지 말려 주세요.
맛있게 우리는 법과 주의사항
말린 국화차를 마실 때는 다관이나 찻잔에 3~5송이를 넣고 끓인 물을 1~2분 식혀 85~90도 정도에서 부어 줍니다. 2~3분 우려내면 찻물이 연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은은한 향이 올라옵니다. 찻잔 속에서 꽃잎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감상하며 마시면 기분까지 편안해집니다. 기호에 따라 꿀을 살짝 타서 마셔도 좋습니다. 다만 국화과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임신 중이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먼저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오늘 배운 국화차 만들기를 정리하며
국화차 만들기는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식용 감국을 80%쯤 핀 상태로 채취하고, 딴 날 바로 1% 소금물에 헹군 뒤 김이 오른 찜기에 1~2분만 쪄 주세요. 이후 건조기나 그늘에서 바스락거릴 때까지 말린 다음 유리병에 보관하면 됩니다. 마실 때는 85~90도의 물에 2~3분 우려내면 향긋한 가을 건강차가 완성됩니다.
올해 국화차 만들기를 시도해 보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찌는 과정을 생략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찌는 순간만 잘 지켜도 색과 향이 확연히 달라지니까요. 내년 가을에는 이번에 만든 차를 다 마시기 전에 다시 꽃을 따서 올해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을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가을 산책길에 노란 산국꽃을 만나면 지나치지 마시고, 직접 따서 향긋한 차로 우려내 보시길 바랍니다. 차 한 잔에 담긴 가을의 온기가 여러분의 하루를 편안하게 감싸 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화차 만들 때 찌지 않고 그늘에서만 말려도 되나요?
A: 생꽃을 그대로 말리면 꽃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쓴맛이 강해집니다. 찜기에 1~2분만 쪄 주면 노란색이 오래 유지되고 향이 부드러워지므로 꼭 찌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Q: 국화차를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완전히 말린 국화를 소독한 유리병에 방습제와 함께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몇 달 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마실 양은 밀봉해서 냉동실에 넣어 두면 더 안전합니다.
Q: 관상용 국화로 차를 만들어도 되나요?
A: 화분이나 화단에서 키운 관상용 국화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했을 수 있어 차로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식용으로 재배한 감국이나 깨끗한 야생 산국을 사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