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호박전 바삭하고 달큰하게 부치는 가을 밥상

가을이 깊어지면 밭에서 노랗게 익은 호박이 하나씩 들어옵니다. 그렇게 들어온 누런 호박을 보면 가장 먼저 누런 호박전이 생각납니다. 달큰한 속살을 부침가루로 감싸 노릇하게 지지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이 글에서는 누런 호박전을 처음 만들어 보는 분도 실패하지 않도록 재료와 손질, 부치는 방법, 보관까지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구분내용
주 재료늙은 호박 300g
반죽 재료부침가루 4에서 5큰술, 소금 3분의 1 작은술, 물 2에서 3큰술
조리 시간손질 10분, 부치기 15분
난이도쉽지만 손질 주의
누런 호박전

준비와 손질

누런 호박은 껍질이 돌처럼 단단해서 손질이 가장 큰 관문입니다. 지난가을 통째로 받은 호박을 반으로 가르려고 칼을 세웠다가 칼이 미끄러져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도마 아래 젖은 행주를 깔고, 꼭지가 아래로 가도록 뒤집은 다음 밑동 쪽에 칼집을 넣습니다. 호박 겉면의 골을 따라 칼을 천천히 내려 누르면 생각보다 쉽게 갈라집니다.

누런 호박 고르는 방법

시장에서 누런 호박을 고를 때는 같은 크기라도 묵직한 것을 집습니다. 껍질에 광택이 있고 손톱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으며 세로 골이 뚜렷한 호박이 잘 익은 호박입니다. 바닥이 물러지거나 곰팡이 흔적이 있는 호박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바닥부터 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뒤집어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호박에서 나온 씨는 버리지 않고 씻어서 말려 두면 볶아서 고소한 간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안전한 손질 순서

  • 젖은 행주를 깔고 호박을 고정한 뒤 밑동 쪽에 칼집을 넣습니다.
  • 호박 겉면의 골을 따라 칼을 천천히 내려 반으로 가릅니다.
  • 숟가락으로 씨와 실 같은 속을 긁어냅니다.
  • 전자레인지에 2에서 3분 돌리면 껍질이 부드러워져 벗기기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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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날것으로 깎는 것보다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려 부드러워진 뒤 벗기는 편이 빠릅니다. 반 통 기준으로 7분 정도 돌리면 칼집을 넣었을 때 껍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도마 위에 눕힌 다음 칼로 껍질을 깎아도 됩니다. 손에 들고 깎기보다는 도마에 고정하고 깎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삭하고 달큰하게 부치기

손질한 호박은 채 칼로 얇게 채 썰거나 둥근 호박 채칼로 긁습니다. 호박 300g에 소금을 조금 넣고 5분 정도 두면 자연스럽게 수분이 나옵니다. 이때 나온 물은 버리지 말고 부침가루와 함께 섞어야 반죽이 처음부터 질척하지 않습니다. 부침가루는 4에서 5큰술 정도 넣고 호박마다 서로 엉기는 정도로 맞추면 됩니다.

반죽 농도 조절하기

반죽이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씩 넣고, 너무 묽으면 부침가루를 조금 더 넣습니다. 늙은 호박은 자체 수분이 많아서 물을 한꺼번에 많이 붓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반죽이 숟가락에서 천천히 떨어질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누런 호박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익습니다. 찹쌀가루를 한 큰술 함께 넣으면 속이 더 쫀득하게 익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노릇하게 부치는 순서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중불로 달군 다음 반죽을 한 숟가락씩 올립니다. 숟가락 뒷면으로 얇게 펴야 속까지 골고루 익습니다. 앞면이 노릇해지면 뒤집고 마지막에 불을 살짝 올려 가장자리를 바삭하게 마무리합니다. 너무 오래 뒤적이면 전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한 번씩만 뒤집어 주는 편이 좋습니다. 팬이 충분히 달궈지지 않은 상태에서 반죽을 올리면 기름을 많이 흡수할 수 있습니다.

부친 호박전은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살짝 빼면 더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접시에 담을 때는 겹치지 않도록 한 겹씩 쌓는 것이 좋습니다. 겹치면 김이 나면서 눅눅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은 손질 호박은 씨를 빼고 먹기 좋게 잘라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합니다. 쪄서 으깬 뒤 얼리면 나중에 호박죽을 끓일 때 편리합니다.

부치고 나면 가을 밥상이 완성됩니다

접시에 담긴 누런 호박전은 겉으로 봐도 고소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따뜻할 때 한 입 먹으면 달큰한 호박 맛과 부침가루의 고소함이 함께 올라옵니다. 지난해에는 아이와 함께 호박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 보았는데, 자기가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잘 먹었습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니어도 누렇게 익은 호박 하나로 밥상을 차리면 가을이 더 기다려집니다. 호박전은 반찬으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잘 어울려서 부쳐 놓으면 금세 사라집니다.

천천히 보내는 가을 저녁

지금까지 누런 호박 고르는 법과 안전한 손질법, 반죽을 맛있게 만드는 팁, 바삭하게 부치는 순서와 보관법까지 살펴보았습니다. 호박전은 재료가 단순해서 한 번 배워 두면 해마다 가을마다 찾게 되는 반찬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시장에서 묵직한 호박을 하나 골라 주말 저녁에 노릇하게 부쳐 보시길 바랍니다. 바삭한 호박전과 따뜻한 밥 한 그릇이면 가을 저녁이 든든하고 편안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호박전 반죽이 질척할 때 어떻게 하나요

A. 부침가루를 한 큰술 더 넣고 잘 섞어 보세요. 반죽이 숟가락에서 천천히 떨어지면 적당합니다.

Q. 누런 호박 껍질을 벗기지 않고 부쳐도 되나요

A. 늙은 호박 껍질은 단단해서 얇게 채 썰어도 질겨질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잠깐 돌린 뒤 벗기면 쉽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Q. 남은 늙은 호박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A. 씨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면 됩니다. 쪄서 으깬 뒤 얼리면 호박죽을 끓일 때 바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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