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동네 상점가부터 아이 방까지 색색의 장식이 하나둘 올라갑니다. 그중에서도 벽에 길게 걸어두는 가랜드는 좁은 공간도 단번에 축제 분위기로 바꿔주는 힘이 있어서 매년 이맘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품목입니다. 준비물이 많지 않고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지 않아서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아래 표에 전체 그림을 먼저 정리해 두었으니 필요한 부분만 골라 보셔도 좋습니다.
| 구분 | 추천 위치 | 준비물 | 예상 비용 |
|---|---|---|---|
| 종이 도안 가랜드 | 거실 벽면, 게시판 | 출력 도안, 실, 테이프 | 0원에서 3천원 |
| 캐릭터 가랜드 | 교실, 아이 방 | 캐릭터 도안, 가위, 끈 | 0원에서 5천원 |
| LED 가랜드 | 창가, 선반 위 | 건전지형 조명 줄, 후크 | 2천원에서 6천원 |
| 포토존 가랜드 | 현관, 출입문 | 레터링 풍선, 거미줄, 스트리머 | 5천원에서 1만원 |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같은 가랜드라도 어디에 거느냐에 따라 준비물과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종이 도안을 출력해서 직접 만드는 방법은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 대신 시간과 손이 조금 더 필요하고, 완제품을 사서 다는 방법은 시간을 아끼는 대신 비용이 조금 더 듭니다. 그래서 저는 큰 벽면은 직접 만들고 창가나 좁은 곳은 완제품으로 채우는 식으로 섞어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예산을 만 원 안쪽으로 맞추면서도 허전해 보이지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목차
할로윈 가랜드 꾸미기 전에 먼저 정할 세 가지
장식을 사러 나가기 전에 세 가지만 정해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어디에 걸 것인지, 어떤 색으로 갈 것인지, 그리고 아이가 어디까지 함께할 것인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사야 할 재료와 도안의 종류가 저절로 좁혀지기 때문에 쓰지 않을 물건을 사는 일이 줄어듭니다.
어디에 걸 것인가
현관과 벽면
현관은 집에 들어오는 순간 분위기가 바로 느껴지는 자리라서 가랜드 하나만 걸어도 효과가 큽니다. 출입문 위쪽에 길게 걸면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위로 향합니다. 벽면에 걸 때는 가랜드 아래쪽에 작은 소품을 몇 개 놓아 무게를 잡아주면 훨씬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창문과 유리문
창문은 바깥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특히 돋보입니다. 낮에는 햇빛을 받아 색이 선명하게 살아나고, 밤에는 조명을 함께 걸어두면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유리문에 붙일 때는 흔적이 남지 않는 테이프를 쓰는 편이 좋고, 창문 위쪽에 짧게 여러 줄을 나눠 거는 방식이 아래로 처지지 않아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어떤 색으로 갈 것인가
주황과 검정만 쓰면 전형적인 느낌이 나지만 조금 무거워 보일 수 있습니다. 보라와 민트를 한두 가지 섞으면 어둡지 않으면서도 축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색을 세 가지 이상으로 늘리면 산만해 보이니 두세 가지 안에서 반복하는 편이 훨씬 깔끔하고, 같은 색이라도 도트무늬와 줄무늬를 번갈아 쓰면 단조롭지 않습니다.
실제로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들
지난해에는 글자만 들어간 가랜드를 거실 벽에 길게 걸어두었는데, 올해는 귀여운 캐릭터 중심으로 바꿔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이가 무서운 그림을 싫어해서 박쥐와 유령도 웃는 얼굴로 그려진 도안을 골랐고, 배경 색은 보라와 주황, 민트를 골고루 섞기로 했습니다. 도안을 출력해 자르고 실로 이어 붙이는 데 두 시간쯤 걸렸는데 자르는 일은 아이가 거들어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실을 너무 짧게 잘라 이으면 가랜드가 뚝뚝 끊겨 보이기 때문에 넉넉하게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도안 사이 간격도 일정하게 두어야 하는데 자로 재지 않고 눈대중으로 달면 나중에 사진을 찍었을 때 어색하게 드러납니다. 저는 도안 뒷면에 연필로 작은 표시를 해두고 그 지점에 실을 붙였더니 훨씬 반듯하게 나왔습니다.

벽에 붙일 때는 마스킹 테이프를 작게 잘라 여러 군데에 나눠 붙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가운데만 붙이면 양쪽이 들리고, 끝부분만 붙이면 가운데가 흘러내립니다. 떼어낼 때는 벽지가 상하지 않도록 조금씩 천천히 떼어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남은 도안은 버리지 말고 작은 라벨로 잘라 간식 봉투에 붙이면 훨씬 알차게 쓸 수 있습니다.
아이 방에는 캐릭터 가랜드를 조금 낮게 걸어주었더니 아이가 자기 방이라는 느낌에 무척 좋아했습니다. 잠들기 전에 조명을 켜두면 벽에 비치는 그림자가 재미있어서 한참을 바라보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장식은 공간을 바꾸는 일보다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을 아끼면서 완성도를 챙기는 방법
가랜드에 돈을 많이 쓰지 않으려면 만드는 방법과 사는 방법을 섞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아래 표에 세 가지 방법을 비교해 두었으니 상황에 맞는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 방법 | 좋은 점 | 아쉬운 점 |
|---|---|---|
| 도안 직접 출력 |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음 | 자르고 붙이는 시간이 필요함 |
| 완제품 구입 | 받자마자 바로 걸 수 있음 | 디자인 선택 폭이 좁음 |
| 도안과 완제품 혼합 | 시간과 비용을 함께 아낄 수 있음 | 남는 재료가 조금 생길 수 있음 |
저는 도안 출력과 완제품을 함께 쓰는 쪽을 택했습니다. 도안은 무료로 나눠주는 자료를 활용했고, 조명 줄과 풍선처럼 손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만 완제품으로 샀습니다. 이렇게 하면 큰 벽면을 채우는 데 들어간 비용이 만 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같은 장식을 여러 해 재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보관할 때 도안을 낱장으로 펼쳐 두면 다음 해에 다시 쓰기 편합니다.
아이와 함께 만드는 포토존 연출
아이가 있다면 만드는 과정 자체를 놀이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도안을 어디에 붙일지 아이에게 먼저 물어보고 아이가 고른 자리에 그대로 붙여주면 참여하는 느낌이 훨씬 커집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가랜드 아래쪽에 사람이 서는 자리를 표시해 두면 구도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올해 할로윈은 10월 31일 토요일이라 아침부터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금요일 저녁에 가랜드를 먼저 달아두고 토요일 아침에 조명과 소품을 더할 계획입니다. 미리 달아두면 아이가 하루 동안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당일에는 사진 찍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합니다. 간식 봉투에 작은 라벨을 붙여두면 이웃 아이들에게 나눠주기에도 좋습니다.
정리하며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짧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걸 위치는 현관과 벽면, 창문으로 나눠 생각하면 되고 색은 두세 가지 안에서 반복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도안을 직접 만드는 방법과 완제품을 사는 방법을 섞으면 비용과 시간을 함께 아낄 수 있고, 아이와 함께 만들면 완성된 모습보다 그 과정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캐릭터 가랜드와 원형 라벨을 같은 색으로 맞춰 집 안 분위기를 하나로 이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창문 쪽에도 조명을 더하고 남은 도안으로 작은 모빌까지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작은 장식 하나로 집 안 공기가 달라진다는 걸 알고 나면 준비하는 시간도 즐거워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부담 없이 가랜드 한 줄부터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Q. 도안은 어디서 구하나요. A. 무료로 나눠주는 자료가 여러 곳에 있어서 검색해서 출력하면 되고, 출력이 어렵다면 완제품 가랜드를 사서 다는 편이 빠릅니다.
Q. 가랜드 길이는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A. 벽면 전체를 채우려면 넉넉하게 4미터 정도가 좋고 창문이나 좁은 곳은 1미터에서 2미터면 충분합니다.
Q. 아이가 무서워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웃는 얼굴의 호박이나 유령처럼 표정이 밝은 도안을 고르고 색도 주황과 민트처럼 밝은 쪽으로 맞추면 무서움보다 재미가 앞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