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탈리아 날씨는 도시에 따라 같은 나라인지 의심될 만큼 차이가 큽니다. 로마는 낮 기온이 13도까지 오르며 서울의 초겨울 날씨와 비슷하지만 밀라노와 베네치아는 낮에도 7도 안팎에 머물고 아침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알프스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북부와 지중해의 따뜻한 바람이 닿는 남부가 한 나라에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 도시 | 평균 최고기온 | 평균 최저기온 | 강수일수 |
|---|---|---|---|
| 로마 | 11.7도 | 4.4도 | 약 8일 |
| 피렌체 | 11도 | 3도 | 약 10일 |
| 밀라노 | 6.4도 | -1.2도 | 약 5일 |
| 베네치아 | 7.7도 | 2.2도 | 약 7일 |
| 나폴리 | 14도 | 6도 | 약 10일 |
같은 12월인데 최고기온이 두 배 차이 나는 도시가 있습니다. 여행 일정이 어느 도시에 오래 머무는지에 따라 옷차림이 크게 달라지니 기준을 잘 잡아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로마와 베네치아를 방문했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낮과 밤의 기온차였습니다. 낮에는 해가 나서 코트를 입고 걷다가도 해가 지면 갑자기 추워져 목도리를 꺼내 썼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우기와 만조가 겹쳐 산마르코 광장 앞길이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은 당연하다는 듯 장화를 신고 다녀서 다음 방문 때는 나도 방수 신발을 꼭 챙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목차
12월 이탈리아 날씨 도시별 차이
로마와 피렌체는 온화한 초겨울
로마의 12월은 서울 11월 중순과 비슷합니다. 낮에 햇빛이 나면 울 코트만으로 충분하고 걷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가고 바람이 차가워져 목도리 하나는 꼭 챙겨야 합니다. 비는 한 달에 8일 안팎으로 오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아 접이식 우산 하나면 충분합니다. 피렌체는 로마보다 조금 더 서늘하고 비 오는 날이 10일로 많습니다. 두꺼운 코트나 경량패딩에 우산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밀라노와 베네치아는 한겨울 수준
밀라노는 알프스 바로 아래 평야에 있어 찬 공기가 그대로 머무릅니다. 12월 아침에는 영하권을 오가는 날이 많고 안개가 자주 껴 체감온도는 숫자보다 더 낮습니다. 서울 한겨울 기준으로 패딩과 목도리, 장갑을 챙기세요. 베네치아는 기온이 밀라노와 비슷하지만 석호의 습한 바람과 수상버스 대기시간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 만조 때 광장이 물에 잠기는 아쿠아 알타 현상도 변수입니다. 방수 신발이나 덧신을 준비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나폴리와 남부는 비교적 따뜻
나폴리는 다섯 도시 중 가장 따뜻해 낮 기온이 14도까지 오릅니다. 코트에 니트면 충분하고 목도리까지는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강수량은 가장 많은 편이라 비 오는 날이 10일을 넘습니다. 남부 여행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면 우산을 꼭 챙기세요. 포지타노나 아말피 해안은 겨울철에 많은 숙소가 문을 닫으니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2월 이탈리아 날씨에 맞는 옷차림
겹쳐 입는 레이어드가 편한 이유
12월 이탈리아는 실내외 온도차가 큽니다. 호텔과 미술관은 난방이 잘 되어 실내에서는 겉옷을 벗어야 하는데, 두꺼운 외투 한 벌만 입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얇은 내의 위에 니트, 그 위에 코트나 경량패딩을 입는 방식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로마와 밀라노를 함께 여행한다면 경량패딩 안에 니트를 입고 겉에 코트를 걸치는 조합을 추천합니다. 도시마다 완전히 다른 옷을 가져가기보다 보온층을 하나씩 더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신발과 액세서리까지 챙기는 팁
베네치아는 돌바닥이 평소에도 미끄럽고 비나 만조 때는 더 위험합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방수 운동화를 준비하세요. 얇은 목도리는 찬 바람을 막고 성당을 방문할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는 추운 날씨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빨리 닳는 데다 지도와 기차표를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시간이 길어 필수입니다. 건조한 실내 난방 때문에 입술이 트기 쉬우니 립밤도 작은 하나 챙겨두면 좋습니다.
12월 이탈리아 여행 일정 짜는 방법
12월 이탈리아는 해가 오후 4시 30분쯤 지기 때문에 야외 일정과 실내 일정을 잘 나눠야 합니다. 콜로세움이나 두오모 옥상처럼 전망이 중요한 곳은 오전에 먼저 돌고, 오후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아침에는 바티칸 박물관을 예약하고 오후에 나보나 광장과 판테온을 걷는 방식도 좋습니다.
성수기인 여름과 달리 12월은 주요 관광지의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콜로세움과 바티칸 박물관도 오전 예약을 하면 비교적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가 낀 주에는 현지인들도 이동이 많아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 내 이동은 고속열차가 편리한데, 출발 3개월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니 창측 좌석을 원한다면 일찍 예약하세요.
크리스마스 시즌 특별한 볼거리
12월 이탈리아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12월 초부터 열립니다. 북부 볼차노와 트렌토의 마켓이 유명하고 로마는 나보나 광장에 시장이 섭니다. 화려한 조명과 트리가 광장을 채워 연말 분위기를 가장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 주변도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가득해 저녁 산책 코스로 좋습니다. 지난해 나보나 광장 마켓에서 마신 따뜻한 와인 한 잔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12월 공휴일과 여행 준비물
12월 25일 성탄절과 26일은 대부분의 박물관과 상점, 식당이 문을 닫습니다. 이틀은 일정을 비워두고 호텔 근처를 산책하거나 예약된 식사를 중심으로 보내는 편이 좋습니다. 1월 1일과 1월 6일 주현절도 휴일이니 연말을 넘기는 여행이라면 미리 확인하세요. 겨울 세일은 1월 초에 시작하므로 12월 쇼핑은 정가로 해야 한다는 점도 참고가 됩니다.
여행 준비물을 정리하면 여권 유효기간, 멀티어댑터, 소매치기 방지 가방 자물쇠, 핸드폰 스트랩, 보조배터리, 접이식 우산, 방수 신발 정도를 꼭 챙기세요. 이탈리아의 3구 일자형 플러그는 한국 플러그와 모양이 달라 전 세계 규격 멀티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주요 기차역과 관광지에는 소매치기가 많아 가방을 몸 앞쪽으로 메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2월 이탈리아 여행에 패딩이 꼭 필요한가요?
A: 로마만 방문한다면 울 코트로 충분하지만 밀라노나 베네치아 일정이 있다면 패딩을 추천해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목도리와 장갑까지 챙기면 좋습니다.
Q: 베네치아 아쿠아 알타가 오면 여행이 어려운가요?
A: 산마르코 광장 주변이 물에 잠기는 날이 있지만 도시 전체가 통제되는 것은 아니에요. 방수 신발을 준비하고 현지 조수 예보를 확인하면 대응할 수 있습니다.
Q: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관광할 수 있나요?
A: 광장과 거리는 둘러볼 수 있지만 박물관과 상점 대부분이 쉬어요. 크리스마스 전에 주요 명소를 돌고 당일에는 성당이나 예약한 식당 위주로 일정을 짜는 편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