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유난히 손이 가는 옷이 있습니다. 바로 주머니가디건입니다. 손을 따뜻하게 해주는 주머니가 달린 가디건은 실용성과 멋을 함께 챙길 수 있어 겨울철 대표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뜨개로 완성한 주머니가디건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나만의 핏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어떤 실을 골라야 하는지, 주머니를 어디에 달아야 하는지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준비 단계에서 꼭 확인할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 게이지와 주머니 위치가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
| 실 | 아란 무늬가 선명한 3합 이상 울 실이 좋습니다 |
| 바늘 | 5.5mm에서 6mm 사이에서 게이지를 맞춥니다 |
| 완성 | 여유를 두고 한 달 이상의 계획이 좋습니다 |
목차
주머니가디건을 시작하기 전에 꼭 챙길 것들
주머니가디건을 처음 떠보겠다 마음먹으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실 고르기입니다. 제가 도전했을 때는 아란 무늬가 잘 살아나는 셔틀랜드 울 스타일의 실을 3합으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넉넉하게 700g 정도를 주문했는데 완성하고 보니 추가로 100g을 더 사용해 거의 다 소진했습니다. 두꺼운 실로 떠야 무늬가 통통하게 살아나고 주머니가 안정감 있게 받쳐 주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바늘은 5.5mm 메인 바늘로 시작했고 소매와 고무단은 5mm로 바꿔가며 작업했습니다. 바늘 호수를 바꾸면 같은 실로도 무늬의 볼륨감이 달라지니 처음부터 여러 호수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게이지 뜨기는 건너뛰면 안 됩니다
게이지 뜨기는 번거롭지만 주머니가디건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스와치를 떴을 때 3합 실에 5.5mm 바늘로 10cm가 되어야 할 폭이 9.5cm로 나왔습니다. 세로 단수는 반대로 더 크게 나와서 그대로 진행하면 완성 후 핏이 크게 어긋날 뻔했습니다. 결국 실을 한 가닥 더해 4합으로 합사하고 바늘을 조정해 게이지를 다시 맞췄습니다. 이 과정이 번거롭기는 했지만 덕분에 옷을 완성하고 나서 크게 후회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게이지를 맞출 때는 가로와 세로를 모두 기록해 두고 몸판과 소매, 주머니 각 부분의 코 수와 단수를 계산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주머니가디건에 어울리는 실과 바늘 정리
- 아란 무늬용 울 실은 무늬가 도드라져 주머니가디건에 잘 어울립니다
- 3합 이상의 굵은 실은 작업 시간을 줄여 주고 완성감을 높여 줍니다
- 메인 바늘보다 한 단계 가는 바늘로 고무단을 뜨면 탄탄하게 마무리됩니다
- 케이블이 긴 바늘은 주머니 분리 후 몸판을 이어 뜰 때 편리합니다
주머니 위치가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주머니가디건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단연 주머니 위치입니다. 주머니를 너무 높게 달면 가슴 아래에 걸려서 답답해 보이고, 너무 낮게 달면 손이 닿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언더붑 주머니 이슈를 겪는데, 몸판 무늬가 두 개 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주머니를 달면 키가 작거나 상체가 짧은 경우 주머니가 가슴선에 걸리기 쉽습니다.
주머니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
저는 몸판의 큰 다이아몬드 무늬를 세 개 뜬 뒤 주머니를 달아서 언더붑 이슈를 피했습니다. 도안대로 하면 상체가 짧은 분들은 주머니가 너무 높게 올라오니 자신의 체형에 맞춰 주머니 시작점을 한 무늬 정도 아래로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주머니를 달기 전에는 양쪽을 먼저 마커핀으로 고정하고 거울로 확인한 다음 높이와 간격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좌우가 어긋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주머니 안감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주머니는 겉면만 달면 끝이 아닙니다. 안쪽에 안감을 함께 떠서 연결해 주어야 손을 넣었을 때 물건이 빠지지 않고 모양도 반듯하게 유지됩니다. 안감은 몸판과 같은 실로 뜨되 주머니 입구 부분에 한 단 정도 배색을 넣으면 포인트가 됩니다. 저는 안감까지 연결하는 과정에서 코 수를 잘못 세어 두 번 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겉면과 안감을 연결할 때는 코 수를 하나씩 맞춰 가며 돗바늘로 이어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떠보면서 느낀 점들
주머니가디건은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보다 중간의 지루함이 더 큰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몸판 코 수가 300개를 넘어가면서부터는 한 단을 떠도 진도가 나가는 느낌이 들지 않아 뜨개를 잠시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개강과 일이 겹쳐 한 달 넘게 손을 대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바늘을 들었을 때는 주머니 분리 후 몸통 바인드오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소매는 하루에 한 짝씩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주머니가디건을 입어 보았을 때 그동안의 시간이 전부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완성 후에 달라진 생각
완성하고 나니 다음에는 카라 부분을 조금 더 크게 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목둘레가 48cm 정도로 나와서 약간 아쉬웠는데 세탁 후 조금 늘어나서 다행이었습니다. 또 소매는 도안보다 다이아 무늬를 반 개 더 떠서 손등을 반쯤 덮는 길이로 맞췄습니다. 주머니가디건은 같은 도안으로 떠도 체형에 따라 핏이 크게 달라지니 자신의 치수를 먼저 재보고 길이와 폭을 조절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세탁 후에는 울 실 특유의 기모가 올라오면서 무늬 사이 빈틈이 차올라 더욱 따뜻한 느낌이 났습니다.
마무리하며 바라보는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주머니가디건을 준비할 때 확인할 실과 바늘 선택, 게이지 맞추기, 주머니 위치 조절, 실제 작업 과정의 경험담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안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자신의 체형과 편하게 뜨는 속도에 맞춰 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저는 다음 주머니가디건을 뜰 때는 이번보다 더 여유로운 핏으로 카라를 넉넉하게 하고, 단추의 방향이 돌아가지 않도록 단추 크기도 더 신경 쓸 생각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두 번째 주머니가디건을 완성해서 이번에는 다른 색상으로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주머니가디건을 처음 뜨는데 어떤 실이 좋을까요?
A: 아란 무늬가 선명하게 나오는 3합 이상의 울 실을 추천합니다. 게이지가 잘 맞지 않으면 실 합사를 조절해 보세요.
Q: 주머니 위치가 항상 어긋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도안대로 하기 전에 자신의 상체 길이를 재보고 주머니 시작점을 한 무늬 정도 내리거나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커핀으로 고정한 뒤 거울로 확인해 보세요.
Q: 완성한 주머니가디건 관리 방법이 궁금해요.
A: 울 전용 세제로 손세탁한 뒤 형태를 잡아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 후에는 기모가 올라와 더 따뜻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