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백패킹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정상에 텐트를 칠 수 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는 민둥산 정상과 돌리네에서 텐트를 친 사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현재 정선군의 공식 안내는 이와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직접 확인한 내용과 함께 야간산행 경험, 그리고 근처 캠핑장 이용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핵심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현재 상태 | 정상부 전 구역에서 백패킹과 취사 금지 |
| 공식 안내 | 정선군 고시 및 전화 문의 결과 |
| 대안 숙소 | 도사곡휴양림 캠핑장 차로 약 10분 |
| 추천 활동 | 주간 등산 또는 야간산행 |

목차
민둥산 백패킹, 정말 금지인가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SNS에 떠도는 사진만 믿고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중순, 첫 백패킹 장소로 민둥산을 선택했고 장비까지 대여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에 정선군에 문의해 보니 답변은 단호했습니다. 민둥산에서는 백패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 발생 문제 때문에 정상부 전 구역에서 야영과 화기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정선군에 직접 확인한 내용
인터넷에는 시기와 관계없이 금지라는 이야기부터 가을 억새축제 기간에만 금지라는 이야기까지 뒤섞여 있었습니다. 저는 캠핑장비를 이미 대여한 상태라 어느 말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정선군 콜센터 1544 9053으로 전화해 문의했고, 공식 답변은 민둥산 정상부와 숲길 전 구역에서 야영과 취사가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주말에는 돌리네쉼터와 거북이쉼터로 가는 차량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교통 상황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영 금지 근거와 아쉬운 점
정선군 고시 제2016-86호에는 산림보호법 제16조에 따라 산림오염 방지 등을 위한 금지행위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 법령 조항에는 야영 자체가 명시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아 해석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장 안내판이나 공식 자료에 백패킹 가능 여부를 더 분명하게 적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관리 주체의 답변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상부는 나무가 없는 초원형 지형이라 화재나 쓰레기 문제가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도사곡휴양림 캠핑장에서 보낸 하룻밤
백패킹 대신 선택한 곳은 민둥산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도사곡휴양림 캠핑장입니다. 산속에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했고, 계곡이 흐르는 자연휴양림이라 데크 사이트와 펜션형 숙박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텐트는 등산을 떠나기 전에 미리 설치해 두었는데, 어두워진 뒤에 설치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입니다. 해가 있을 때 짐을 정리하고 캠핑장 주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장에는 맑은 계곡이 흘러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저는 산행 일정 때문에 물놀이를 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계곡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도사곡휴양림 캠핑장 예약 정보는 정선군시설관리공단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하며, 성수기와 주말에는 일찍 마감될 수 있습니다. 숙박 시설과 야영장 이용 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에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장에서 본 밤하늘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은하수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민둥산 정상에서는 야영이 불가능했지만 캠핑장에서도 나무 사이로 별이 보였습니다. 울창한 수목 사이로 보이는 작은 하늘이었지만 가만히 올려다보면 별똥별처럼 스치는 빛도 여러 번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의 전망데크까지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은 밤하늘을 보며 달랠 수 있었습니다.
사북복지목욕탕 이용 팁
캠핑장에는 샤워시설이 있지만 공용인 데다 늦은 밤에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야간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샤워티슈로 급하게 닦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가까운 사북복지목욕탕을 이용하고 나서 훨씬 개운했습니다. 대인 6000원 정도의 저렴한 이용료에 아침 6시부터 문을 열어 일찍 움직이는 일정에도 잘 맞았습니다. 주소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 지장천로 436-9이고, 캠핑장 입구에서 가깝습니다. 동네 목욕탕 수준이지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산행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민둥산 야간산행 경험
민둥산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저는 유성우를 보려고 야간산행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후 6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8시 30분쯤 도착했고, 오후 10시쯤 하산을 마쳤습니다. 총 4시간 정도 걸렸는데, 평소 1코스는 왕복 3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야간에는 더 여유 있게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등산 준비와 추천 코스
저는 증산초등학교 앞 민둥산 등산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두고 1코스를 이용했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 등산객이 적었고 비까지 내려 바위가 미끄러웠습니다. 주변에 편의점이 없으니 물과 간식은 미리 사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진 뒤에는 헤드랜턴이 필수인데, 양손을 자유롭게 쓰면서 발밑을 비추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등산스틱도 챙기면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주요 준비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헤드랜턴
- 등산스틱
- 우비
- 간식과 물
- 바람막이
정상에서 만난 바람과 별
정상은 가만히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강했습니다. 만약 정상에서 텐트를 쳤다면 돌풍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정상 데크는 등산객 휴식을 위한 공간이니 야영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구름 사이로 하늘이 잠깐 열리면서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상에서 별을 본 경험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하산할 때는 안개가 끼고 길이 미끄러워서 더 조심해야 했습니다.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가 위험하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차로 돌아와서 먹은 라면과 따뜻한 음료가 몸을 녹여 주었고, 그제야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민둥산 백패킹을 다시 생각하며
지금까지 민둥산 백패킹의 현재 상황, 도사곡휴양림 캠핑장 이용 경험, 야간산행 준비와 정상 풍경을 차례로 살펴봤습니다. 민둥산 백패킹은 지금은 공식적으로 어렵지만, 산행 자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다음에는 가을 억새가 피는 시기에 맞춰 낮 등산으로 다시 찾고 싶습니다. 텐트 대신 가벼운 배낭을 메고 정상의 능선을 걷으며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장비를 짊어지지 않는 등산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민둥산에서 지금도 백패킹을 할 수 있나요?
A: 정선군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정상부와 숲길 전 구역에서 야영과 취사가 금지됩니다. 현재 규정을 다시 확인해 보세요.
Q: 혹시 백패킹 장비를 빌렸는데 어디에 쓸 수 있나요?
A: 가까운 도사곡휴양림 캠핑장이나 다른 정식 야영장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민둥산에서 쓰지 못한 텐트를 캠핑장에서 활용했습니다.
Q: 야간산행이 처음인데 괜찮을까요?
A: 헤드랜턴과 등산스틱, 바람막이를 챙기고 해가 지기 전에 출발하면 생각보다 안전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