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맛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음식이 먼저 떠오르는지 궁금해집니다. 강원 양양에는 한계령 찜 전문점이 있고, 포항 영일대에는 한계령조개구이가 있습니다. 두 식당 모두 동해안 여행을 계획할 때 빠지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곳입니다. 음식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디를 먼저 갈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찜 요리가 좋다면 양양이, 해산물 구이가 좋다면 포항이 유리합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메뉴와 분위기, 방문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까지 정리했습니다.
| 식당 | 위치 | 대표 메뉴 | 기억에 남는 점 |
|---|---|---|---|
| 한계령 찜 전문점 | 강원 양양읍 | 가오리찜, 생선모듬찜 | 부드러운 생선살과 칼칼한 양념 |
| 한계령조개구이 본점 | 포항 영일대 앞 | 조개구이, 독도새우 | 자갈 야장과 바다 분위기 |
| 옛날한계령조개구이 | 포항 두호동 | 모듬조개구이 | 오션뷰와 촉촉한 조개구이 |
위 표에서 보듯 두 지역의 식당은 먹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다릅니다. 여행 일정이 짧다면 한 곳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더 고민됩니다. 최근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면서 강원 양양과 포항 영일대 두 지역을 모두 다녀왔습니다. 그 경험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목차
포항 영일대 한계령조개구이 본점 이야기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근처에는 한계령조개구이 본점과 옛날한계령조개구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두 곳 모두 바다를 옆에 두고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을 꼭 잡고 싶어졌습니다. 한계령조개구이 본점은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고 테이블도 야장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1시부터 새벽 3시까지였고, 라스트오더는 새벽 2시였습니다. 퇴근 후 달려온 저녁이었는데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매장이 넓어서 북적거림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주문은 독도새우와 조개구이 세트로 했고 가격은 12만 9천 원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활어회와 조개구이 세트도 있었지만, 이날은 독도새우가 당겨서 선택했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물과 앞접시, 기본찬이 세팅됩니다. 오이, 진미채볶음, 해초, 와사비, 땅콩, 마늘장아찌가 나왔는데 진미채볶음이 의외로 맛있어서 조개가 나오기 전에 계속 집어 먹었습니다.
직원분께서 불을 넣어주시고 가리비 3개부터 불판에 올려주셨습니다. 치즈와 초장 베이스 소스, 조개육수가 담긴 통까지 함께 주셨는데,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구우면 조개가 타지 않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구워주셔서 기대했지만, 설명 이후에는 셀프로 구워야 했습니다. 그래도 어렵지 않았고, 굽는 동안 조개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세트에는 키조개와 가리비, 치즈 등이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조개를 하나씩 살펴보니 살이 굵고 통통해서 생각보다 실했습니다. 잘 익은 가리비에 초장 베이스 소스와 치즈를 올려 먹으면 조개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났습니다. 키조개도 역시 실했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오래 씹을수록 고소했습니다.
독도새우는 접시에 있는데도 팔딱팔딱 뛸 만큼 신선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비주얼이 예뻤고, 먹기 편하게 사장님이 직접 손질해 주셨습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초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소주가 절로 생각났습니다. 새우 머리는 버터구이로 아주 바짝 구워주셨는데, 빠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새우과자 같았습니다. 술안주로는 이보다 좋은 메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밤바다를 보며 즐기는 야외 테이블
저녁에 방문하면 앞쪽 테이블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으면 전망이 다소 가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차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멀리 포항의 불빛은 낭만을 더해 주었습니다.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개구이를 먹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영일대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술기운도 식고 좋았습니다.
옛날한계령조개구이 오션뷰 자리
옛날한계령조개구이는 영일대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두고 있습니다.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오히려 믿음이 갔고, 매장이 넓어서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편했습니다. 기본찬으로 메추리알과 번데기, 마카로니샐러드가 나왔는데 이런 반찬이 나오면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모듬조개구이는 6만 5천 원이었고, 기본으로 나오는 조개탕에 수제비 반죽을 직접 뜯어 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모듬조개구이에는 가리비와 전복, 키조개가 들어 있었는데 전복은 쫄깃하고 가리비는 크기가 상당히 컸습니다. 조개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구우면 조개가 마르지 않고 촉촉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첫 조개구이 맛은 오래 기억에 남을 만했습니다.
강원 양양에서 만나는 한계령 찜 전문점
포항에서 조개구이를 즐겼다면, 강원 양양에서는 한계령 찜 전문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양읍 복개길에 위치한 이 식당은 가오리찜과 생선모듬찜 두 가지 메뉴로 운영됩니다. 주말 점심 시간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픈 시간에 맞춰 가거나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했고 테이블이 6개에서 7개 정도라서 대기가 길어질 수 있었습니다.
방문했던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가게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주문부터 받아주셔서 웨이팅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이 준비되는 데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문은 가오리찜 4인분으로 했고 가격은 7만 원이었습니다.
얼큰한 가오리찜과 부드러운 생선살
가오리찜이 나오자 윤기가 흐르는 모습에 시선이 갔습니다. 양념이 칼칼하면서도 달콤해서 밥반찬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생선살은 퐁신퐁신하게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쉽게 찢어졌습니다. 감자와 무가 함께 들어 있어 국물에 푹 익은 채소를 곁들이면 더 맛있었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생선모듬찜에는 가오리와 가자미, 갈치, 명태, 열갱이가 들어간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볶음밥은 주문이 마감되는 날이 있어서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마무리하며
포항 영일대 한계령조개구이는 바다와 함께 즐기는 조개구이로, 양양 한계령 찜 전문점은 얼큰하고 부드러운 가오리찜으로 각각의 자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앞 야외 테이블을,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찜 요리를 선택하면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될 것입니다. 동해안 여행을 떠날 때 어디를 먼저 갈지 고민된다면, 이번에 소개한 두 곳을 일정에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계절별로 달라지는 동해안의 풍경을 따라 한계령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들을 차근차근 찾아보고 싶습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바다와 산을 오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한 끼가 여행의 기억을 더 오래 남게 합니다. 동해안 여행을 떠날 때마다 한계령 맛집을 찾는 즐거움은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계령 찜 전문점은 예약을 해야 하나요.
A.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 대신 현장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브레이크타임과 라스트오더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Q. 포항 한계령조개구이는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하나요.
A. 조개구이 세트에 독도새우를 더한 메뉴가 인기입니다. 새우 머리 버터구이와 조개수제비탕까지 함께 나오는 구성을 추천합니다.
Q. 강원 양양과 포항 영일대를 모두 가려면 동선이 어떤가요.
A.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여행 일정이라면 양양에서 가오리찜을 먹고 포항에서 조개구이를 즐기는 순서가 좋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를 두고 이동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