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31일이 다가오면 유튜브와 음악 플랫폼에서 갑자기 소환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잊혀진 계절’입니다. 1982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4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을만 되면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다시 올라옵니다. 그리고 매번 같은 질문이 따라옵니다. 왜 하필 10월의 마지막 밤일까, 이 노래는 누구 이야기를 담은 걸까, 가수 이용은 실제로 이 노래로 얼마나 벌었을까. 궁금한 점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니 이 노래의 탄생 비화부터 수익 구조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잊혀진 계절은 처음부터 이용의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잊혀진 계절’은 작사가 박건호와 작곡가 이범희가 만든 곡입니다. 작사가 박건호는 자신의 실제 이별 경험담을 바탕으로 가사를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이 노래는 가수 조영남이 부를 예정이었고, 실제로 녹음까지 마쳤지만 음반 발매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같은 음반사에서 활동하던 이용에게 곡이 넘어갔고, 이용은 이 노래로 MBC 10대 가수 가요제 최고 인기 가수상과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스타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곡이 가수의 인생을 바꾼 셈입니다.
가사 속 ’10월의 마지막 밤’은 원래 9월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더 특별해진 이유는 우연한 변화 하나 때문입니다. 원래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이었지만 음반 발매 시기가 늦어지면서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이 우연한 선택이 노래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만약 9월의 마지막 밤이었다면 매년 10월 31일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소환되는 노래가 되었을까요.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특정한 날짜가 노래의 정체성과 결합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청취 수요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용은 과거 인터뷰에서 가사 속 ‘쓸쓸했던 표정’이 원래는 ‘쓸쓸했던 교정’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작사자가 손으로 쓴 악보의 가사를 잘못 읽은 채로 녹음이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캠퍼스 이별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일화를 더 매력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용 잊혀진 계절은 이렇게 탄생 과정부터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결과물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명곡이 되었습니다.

이용은 10월에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용과 ‘잊혀진 계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10월의 바쁜 일정입니다. 이용은 2012년 KBS2 프로그램에 출연해 “1년을 100으로 본다면 10월에 90을 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2014년 인터뷰에서는 10월 31일 하루에 생방송 외 7개 행사가 잡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에는 하루 평균 2개 정도의 행사가 있고, 많을 때는 리허설을 빼고도 한 달에 70~80번 가창한다고 말했습니다. 2021년 YTN 라디오에서는 10월이 다른 달보다 약 10배, 비수기인 1월과 2월보다 약 30배 바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에는 10월 한 달 수입이 연간 수입의 대부분이고, 행사가 몰리는 날에는 헬기로 이동한 적도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 구분 | 내용 | 출처 |
|---|---|---|
| 2012년 | 연간 수입의 90%를 10월에 번다고 밝힘 | KBS2 퀴즈쇼 사총사 |
| 2014년 | 10월 31일 당일 생방송 외 7개 행사 소화 | 스포츠경향 |
| 2018년 | 10월 하루 평균 2개 행사, 월 최대 70~80회 가창 | 스포츠경향 |
| 2021년 | 10월은 다른 달보다 약 10배, 1~2월보다 약 30배 바쁨 | YTN 라디오 |
| 2024년 | 40여 년간 8천 회 이상 공연 | YTN 보도 |
이용이 가을에 특히 바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가사에 ’10월의 마지막 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10월이 되면 전국 각지의 행사와 방송에서 이 노래를 요청합니다. 특히 10월 31일에는 하루 동안 전국 방송사에서 137회에서 138회까지 재생된 기록이 있습니다. 2007년 10월 31일에는 하루 138번 방송되면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물론 공식 기네스 등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 노래가 10월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리메이크와 저작권은 어떻게 될까요
이 노래는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곡의 방송 횟수가 줄어든 이유도 리메이크 곡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용의 설명입니다. 다만 곡별 저작권료와 인세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공개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용이 직접 “돈 얘기는 좀 그런데”라며 답을 피했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그래도 10월에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는 점에서, 이 노래가 가수에게 얼마나 큰 자산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다시 떠오르는 이유
이용 잊혀진 계절은 단순한 옛 노래가 아닙니다. 가을이 되면 거리와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계절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벚꽃엔딩이 봄을 알리는 노래가 된 것처럼, 잊혀진 계절은 가을을 알리는 노래가 된 것입니다.
노래의 가사는 이별한 연인을 그리워하며 지나간 사랑을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첫 소절을 듣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 속 가을로 돌아갑니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여전히 슬프다는 가사는 나이를 불문하고 공감을 얻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노래를 들으며 떠올리는 우리만의 계절
어쩌면 우리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가 아닐 것입니다. 노래 속에 우리 각자의 이별과 그리움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20살의 첫사랑, 30살에 겪은 아쉬운 이별,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이해하게 된 어떤 표정까지. 잊혀진 계절은 그 모든 순간을 다시 꺼내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용 잊혀진 계절은 앞으로도 매년 10월이면 다시 사람들의 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노래를 들으며 또 한 번 계절의 끝자락에서 아련한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정리와 앞으로의 바람
‘잊혀진 계절’은 1982년 발매된 이용의 정규 1집 타이틀곡입니다. 원래 조영남이 부를 뻔했고, 가사는 9월의 마지막 밤이었다가 10월로 바뀌었습니다. 가사도 잘못 읽은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결과물은 대한민국 대표 가을 명곡이 되었습니다. 이용은 이 노래 덕분에 10월에 연간 수입의 대부분을 벌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고, 하루에 138번까지 방송된 기록도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이 노래가 더 자주 들리는 이유는 결국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계절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노래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가을을 함께해 주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잊혀진 계절의 가사는 실제 경험담인가요?
A. 네, 작사가 박건호의 실제 이별 경험담을 바탕으로 쓴 곡입니다. 원래는 9월의 마지막 밤이었지만 음반 발매 시기가 늦어지면서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습니다.
Q. 이용은 10월에 정말 연간 수입의 90%를 버나요?
A. 이용이 2012년 방송에서 직접 그렇게 말했습니다. 2014년에는 10월 31일 하루에 생방송 외 7개 행사가 있었다고 밝혔고, 2021년에는 10월이 다른 달보다 약 10배 바쁘다고 설명했습니다.
Q. 잊혀진 계절은 하루에 몇 번 방송된 적이 있나요?
A. 10월 31일 하루 동안 전국 방송사에서 137회에서 138회까지 재생된 기록이 있습니다. 2007년에는 하루 138번 방송되며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