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을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던 오후, 동네 뒷산 둘레길을 걷다가 초록 나무 사이에서 보랏빛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보라색 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지름 3mm에서 4mm 정도의 작은 구슬이 가지마다 촘촘하게 달려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가 포도송이 같다고 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 그날 이후 이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져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고, 우리나라 산과 숲에서 오래전부터 자라온 자생식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하순 부여 왕릉원을 걷다가 본 보랏빛 나무와 같은 나무인지 다시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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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작살나무 기본 정보
좀작살나무는 꿀풀과 작살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학명은 Callicarpa dichotoma이고, 보통 1m에서 2m 정도 자랍니다. 꽃은 초여름부터 여름 사이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지만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반면 열매는 가을에 선명한 보라색으로 익어 꽃보다 훨씬 눈에 띕니다. 아래 표에 기본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분류 | 꿀풀과 작살나무속 낙엽 활엽 관목 |
| 학명 | Callicarpa dichotoma |
| 크기 | 1m에서 2m |
| 꽃 색 | 연한 자주색 |
| 열매 시기 | 9월과 10월 |
| 열매 색 | 선명한 보라색 |
| 꽃말 | 총명 |

좀작살나무 열매가 익어 가는 과정
좀작살나무 열매는 처음부터 보라색이 아니었습니다. 여름에는 초록색이나 연두색을 띠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연한 보라색을 거쳐 짙은 자주색으로 익습니다. 9월과 10월 사이에 색이 가장 짙어지고, 특히 10월 전후에는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열매만 남아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보라색 구슬을 가지에 매달아 놓은 듯한 모습이라 가을 산책길에서 유난히 눈에 띕니다.
꽃이 지고 나면 동그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열매는 초록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깊어질수록 색이 짙어지면서 어느 순간 선명한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지난주에 본 나무도 아직 일부 열매가 연보라색이었는데, 날씨가 더 차가워지면 더 진한 자주색이 될 것 같습니다. 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열매는 얼마 동안 가지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늦가을과 초겨울 산책길에서도 바랜 보라색 구슬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열매를 보면 이 나무가 참 끈질기게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에 담긴 뜻
좀작살나무라는 이름은 가지가 마주나면서 뻗은 모양이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작살을 닮은 데서 유래했습니다. 작살나무보다 전체 크기와 잎이 작다고 해서 좀이라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분류상으로는 꿀풀과 작살나무속에 속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자연적으로 분포합니다. 좀작살나무의 꽃말은 총명으로, 반짝이는 보라색 열매가 영리하고 맑은 인상을 주는 데 잘 어울립니다.
작살나무와 좀작살나무는 어떻게 다를까
두 나무는 보라색 열매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가장 확실한 차이는 열매 크기와 잎 가장자리입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약 3mm에서 4mm이고 작살나무의 열매는 약 4mm에서 5mm입니다. 또 좀작살나무는 잎의 아래쪽 가장자리가 비교적 매끈하고 가운데 위쪽부터 톱니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무 높이도 좀작살나무가 조금 더 작아서 정원에서 키우기 편한 편입니다.
- 열매가 작고 촘촘하게 모여 달리는지 확인한다
- 잎 아래쪽 가장자리가 매끈한지 살펴본다
- 나무 높이가 1m에서 2m 정도인지 확인한다
흰좀작살나무도 있다
좀작살나무는 모두 보라색 열매만 맺는 것은 아닙니다. 흰좀작살나무는 이름처럼 익은 열매가 우윳빛이나 흰색을 띱니다. 녹색 잎 사이에 흰 구슬이 달린 모습이 색다르고, 정원에서 보라색 좀작살나무와 함께 심으면 계절의 변화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흰좀작살나무는 보라색 열매만큼 흔하지 않아서 만나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장소에서 보라색과 흰색 열매를 함께 보면 색 대비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가을 산책에서 감상하는 방법
좀작살나무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지만 반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견딥니다. 공원이나 정원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아 산책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열매를 발견하면 가까이서 잎과 열매의 색을 살펴보세요. 처음 만나는 사람도 꽃인지 열매인지 헷갈릴 만큼 화려하지만, 보라색 열매는 장식용으로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용 열매가 아니므로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따먹지 않도록 보호해 주세요. 정원에 심고 싶다면 씨앗을 파종하거나 꺾꽂이로 번식할 수 있고, 배수가 잘 되는 흙과 햇볕이 드는 자리를 골라주면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좀작살나무는 주로 산 가장자리나 공원 화단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먼저 살피면 보라색 열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잎과 열매를 함께 보면서 가지가 마주나는 형태도 확인해 보세요.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가 궁금할 때는 사진을 찍어 열매와 잎을 비교해 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좀작살나무 이야기를 마치며
지난주 우연히 만난 보랏빛 구슬은 제게 잊지 못할 가을 풍경을 선물했습니다. 좀작살나무는 여름의 초록빛에서 가을의 보랏빛으로 변하며 계절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잎 가장자리와 열매 크기를 살피면 작살나무와도 쉽게 구별할 수 있고, 흰좀작살나무까지 알게 되면 산책길이 더 풍성해집니다. 앞으로는 가을이 되면 같은 자리를 찾아가 열매가 익어 가는 모습을 천천히 기록하고 싶습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주는 변화를 눈여겨보는 일이 제게는 가장 따뜻한 가을 취미가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좀작살나무 열매는 먹을 수 있나요?
A: 식용으로 쓰는 열매가 아니므로 관상용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따먹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Q: 좀작살나무와 작살나무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열매 크기와 잎 가장자리를 보면 됩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약 3mm에서 4mm이고, 잎의 아래쪽이 매끈하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습니다. 나무 높이가 작은 편이라 정원에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Q: 보라색 열매는 언제 가장 예쁜가요?
A: 10월 전후입니다. 여름에는 초록색이었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짙은 보라색으로 익고, 잎이 떨어진 뒤에도 열매가 남아 오래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