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상차림입니다. 전 부치고 갈비 굽고 나물 무치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데요. 특히 명절 당일에는 손님 맞이와 차례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정작 가족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는 추석 명절 반찬을 잘 골라 준비하면 명절 당일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목차
명절 상차림을 완성하는 반찬 구성
명절 음식은 종류가 많아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메인 요리인 전과 갈비, 잡채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밥과 함께 먹는 밑반찬은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추석 상차림을 풍성하게 완성하려면 나물류, 조림류, 볶음류, 장아찌류를 골고루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반찬은 보관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두기에 적합한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찬 종류 | 대표 메뉴 | 보관 기간 | 준비 시기 |
|---|---|---|---|
| 나물류 | 고사리, 시금치, 무나물, 취나물 | 3~4일 | 전날 |
| 조림류 | 연근조림, 우엉조림 | 5~7일 | 2일 전 |
| 볶음류 | 진미채, 잔멸치, 황태채 | 4~5일 | 2일 전 |
| 장아찌류 | 양파장아찌, 청양고추다대기 | 1~2주 | 3일 전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반찬마다 적절한 준비 시기가 다릅니다. 보관 기간이 긴 조림류와 장아찌류는 추석 2~3일 전에 미리 만들어 두고, 나물류는 전날 준비하면 명절 당일에는 데우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명절 당일 아침에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 반찬 나물류 준비하기
명절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나물 반찬입니다. 고사리, 시금치, 무나물, 취나물 등 종류도 다양하고 만들기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다만 건나물을 사용하는 경우 불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고사리나물과 시금치나물
고사리나물은 건고사리를 충분히 불린 뒤 푹 삶아서 양념에 볶아내야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고사리는 불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추석 전날 저녁에 미리 물에 담가 두었다가 아침에 삶는 것이 좋습니다. 삶을 때는 뚜껑을 열고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너무 무르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금치나물은 명절 반찬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입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시금치를 30초에서 1분 정도만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줍니다. 여기에 국간장 한 스푼, 다진 마늘 반 스푼, 참기름 한 스푼,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입니다. 시금치의 단맛을 살리고 싶다면 데친 뒤 물에 헹구지 말고 넓은 체에 펼쳐서 빠르게 식혀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나물과 취나물볶음
무나물볶음은 무를 얇게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볶아내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반찬이 됩니다.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한 스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 밥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저는 예전에 명절 음식 준비를 하면서 무나물을 만들 때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바로 볶았더니 무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국물이 생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무를 소금에 절인 뒤 꼭 짜서 볶고 있습니다.
취나물은 건취나물을 사용할 때 군내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설탕과 밀가루를 약간 넣고 불린 뒤 데쳐주면 잡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데친 취나물은 들기름과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서 볶아내면 고소한 향이 살아납니다. 알토란에 소개된 이보은 선생님의 레시피를 참고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는 조림과 볶음 반찬
조림류와 볶음류 반찬은 미리 만들어 두어도 맛이 잘 유지되기 때문에 추석 명절 반찬 준비에 가장 효율적인 메뉴입니다. 특히 연근조림과 우엉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 배어들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근조림과 우엉조림
연근조림은 아삭한 식감과 달콤짭조름한 양념이 잘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명절 반찬입니다. 연근은 껍질을 벗겨 일정한 두께로 썬 뒤 식초를 넣은 물에 잠시 담가두면 아린 맛이 제거되고 갈변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냄비에 연근과 물, 다시마, 생강을 넣고 끓인 뒤 간장과 설탕을 넣어 졸여주면 됩니다. 조청은 마지막에 넣어야 윤기가 살아나고 연근도 더욱 쫀득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엉조림은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는 저장 반찬입니다. 우엉도 연근과 마찬가지로 식초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우엉을 살짝 볶은 뒤 다시마 육수와 진간장, 흑설탕을 넣고 졸여줍니다. 국물이 줄어들면 물엿과 들기름을 넣고 윤기가 돌 때까지 볶은 후 통깨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만든 우엉조림은 며칠 동안 맛있게 즐길 수 있어 명절 준비 메뉴로 안성맞춤입니다.
진미채볶음과 잔멸치볶음
진미채볶음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하는 인기 반찬입니다. 진미채는 마요네즈에 가볍게 버무려 두면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념 재료를 팬에 넣고 약불에서 살짝 끓인 뒤 불을 끄고 진미채를 넣어 골고루 버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래 볶으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불을 끈 상태에서 버무려야 촉촉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잔멸치볶음은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가장 많이 만드는 국민 반찬입니다. 잔멸치는 마른 팬에서 1~2분 정도 볶아 비린 맛을 제거한 뒤 사용합니다. 마늘과 고추를 기름에 볶다가 잔멸치를 넣고 함께 볶은 다음 맛술, 설탕, 올리고당으로 간을 합니다. 올리고당은 불을 끈 뒤 넣어야 멸치가 딱딱해지지 않고 윤기도 오래 유지됩니다. 견과류를 함께 넣으면 더욱 고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장아찌와 양념 반찬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입맛을 돋워주는 반찬이 꼭 필요합니다. 느끼한 전과 고기의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장아찌와 양념 반찬을 함께 준비하면 상차림이 한층 완성도 높아집니다.
간장 양파장아찌
양파장아찌는 오래 숙성하지 않고 뜨거운 간장을 부어 하루 정도 숙성시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간장과 식초, 설탕, 물을 1:1:0.5:1 비율로 섞어 끓인 뒤 양파 위에 부어주면 됩니다. 추석 명절에 많이 먹는 전과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살려줍니다.
청양고추 다대기
청양고추와 멸치를 다져서 양념에 볶아내면 밥도둑 반찬으로 소문난 청양고추 다대기가 완성됩니다. 깔끔하면서 매운 청양고추의 맛이 기름진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어른들 밥 반찬으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저는 지난 설날에 이 다대기를 만들어 두었는데 명절이 끝난 뒤에도 밥반찬으로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명절 반찬 더 맛있게 만드는 팁
추석 명절 반찬을 준비할 때 몇 가지 팁만 기억해도 음식의 맛과 보관 기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조림 반찬은 하루 전에 만들어 두면 양념이 충분히 배어 다음 날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볶음 반찬은 참기름을 음식을 담기 직전 마지막에 넣어야 고소한 향이 오래 유지됩니다.
밀폐용기에 소분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먹을 만큼만 꺼내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조리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센 불은 양념이 쉽게 탈 수 있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올해 추석은 미리 준비된 반찬으로 여유롭게
명절 음식은 종류가 많아 당일에 모두 만들려고 하면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많이 소모됩니다. 지난 추석에는 전날까지 일을 마치고 늦은 밤에야 장을 봐서 명절 당일 아침부터 정신없이 요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나물이며 조림이며 모든 반찬을 당일에 만들려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했었죠.
올해는 조금 다르게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추석 3일 전부터 조림류와 장아찌류를 미리 만들어 두고, 전날에는 나물 반찬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추석 명절 반찬을 미리 준비해 두면 명절 당일에는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미리 만들어 둔 반찬 덕분에 명절 당일에는 음식 준비 부담을 줄이고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명절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 추석에는 꼭 미리 반찬을 준비해서 여유로운 상차림을 완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추석 명절 반찬을 언제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나요?
A: 보관 기간이 긴 조림류와 장아찌류는 추석 2~3일 전에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류는 전날 준비하고, 명절 당일에는 데우기만 하면 되도록 계획을 세우면 편합니다.
Q: 나물 반찬을 만들 때 건나물은 어떻게 불려야 하나요?
A: 건나물은 찬물에 최소 4시간 이상 불린 뒤 끓는 물에 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설탕을 약간 넣으면 군내를 제거할 수 있고, 너무 무르지 않게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삶아야 합니다.
Q: 조림 반찬을 더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이 있나요?
A: 조림 반찬은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소분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먹을 때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서 먹고, 통에 남은 반찬은 다시 냉장고에 넣지 않는 것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