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면 마트 채소 코너와 꽃집에 손바닥보다 작은 호박이 하나둘 등장합니다. 색깔이 제각각이고 모양도 오리처럼 보이거나 도깨비처럼 울퉁불퉁한 호박들이라 한 번쯤 눈길이 갔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관상용 호박입니다. 먹는 호박이 아니라 눈으로 즐기고 공간을 꾸미는 데 쓰는 호박이라서 가을 인테리어에 아주 유용합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정체 | 먹지 않고 감상하는 조롱박류 호박 |
| 구별 | 관상용 호박 표시와 쓴맛으로 구분 |
| 활용 | 식탁, 현관, 거실 선반에 장식 |
| 관리 | 통풍이 좋은 그늘에서 마른 천으로 닦기 |
처음 관상용 호박을 접하는 분들은 이 호박이 정말 호박이 맞는지부터 궁금해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습니다. 다만 우리가 찌개에 넣거나 호박전을 부치는 식용 호박과는 다른 품종입니다. 껍질이 단단하고 과육이 적으며 맛이 쓰거나 질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냄비보다는 바구니에 담아 두는 편이 더 잘 어울립니다.
목차
관상용 호박과 식용 호박은 어떻게 다른가요
호박은 같은 박과 식물이라도 먹는 목적과 감상하는 목적이 뚜렷하게 나뉩니다. 독일 마트에서는 식용 호박에는 Speisekürbis라고 쓰고, 관상용 호박에는 Zierkürbis라고 표기해 둡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색동호박이나 화초호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이 호박들은 먹지 말고 장식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색깔과 모양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어떤 분들은 색깔이 곱고 작으면 단호박처럼 먹어도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색깔이나 모양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관상용 호박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는데, 이 쓴맛 성분은 삶거나 굽거나 냉동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호박을 조리하기 전에 작은 생호박 조각을 혀 끝에 살짝 대어 맛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와 다르게 강한 쓴맛이 느껴지면 삼키지 말고 호박 전체를 버려야 합니다.

가을 집에서 활용하는 따뜻한 방법
관상용 호박은 혼자 두어도 예쁘지만 여러 개를 모아 두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더 커집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서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식탁 위나 선반 위에 툭 올려 놓으면 바로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특히 나무 상자나 라탄 바구니 같은 자연 소재와 잘 어울리며, 짚이나 마른 풀을 바닥에 깔아 주면 더욱 포근해 보입니다.
공간별로 어떻게 두면 좋을까요
- 식탁 한가운데에 두면 매일 밥상이 분위기 있는 가을 홈스토랑처럼 보입니다.
- 현관 전실이나 콘솔 위에 두면 집에 들어오는 순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거실 선반이나 벽난로 콘솔 위에 두면 캔들이나 마른 나뭇가지와 잘 어울립니다.
서로 다른 모양의 호박을 섞어 보세요
줄무늬가 선명한 호박, 목이 긴 조롱박 모양 호박, 앙증맞은 미니 펌킨, 샛노란 보름달 호박을 함께 두면 시각적인 재미가 살아납니다. 일렬로 가지런히 세우기보다는 하나는 똑바로, 하나는 비스듬히 눕혀 두는 것이 더 세련되어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관상용 호박을 보며 모양에 따라 오리호박, 도깨비호박, 반반호박처럼 이름을 붙여 보는 놀이도 좋습니다.
관상용 호박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
관상용 호박은 수분이 적고 껍질이 단단해서 관리만 잘하면 한 달에서 길게는 두세 달까지도 모양을 유지합니다. 10월에 들여놓으면 11월 늦가을까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기를 피하는 것입니다.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두어야 하며, 바닥에 짚이나 종이를 깔아 습기를 흡수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고를 때와 관리할 때 확인할 점
- 껍질이 단단하고 무른 곳이 없는 호박을 고릅니다.
- 꼭지가 바짝 말라 있는 호박이 오래 갑니다.
-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솔로 겉면의 먼지만 가볍게 닦아 줍니다.
물청소를 하면 껍질이 상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수확하거나 구매한 뒤에는 흙과 물기를 닦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있거나 물러진 열매는 따로 골라내야 다른 호박도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관상용 호박은 식용 호박과 달리 먹지 않고 바라보는 즐거움을 주는 가을 소품입니다. 식탁과 현관, 거실에 작은 호박 몇 개를 두는 것만으로도 집 안에 따뜻한 가을 바람이 들어옵니다. 색동호박의 꽃말이 나의 마음은 아름답다는 뜻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이 작은 호박들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올해 가을에는 관상용 호박 한 상자를 장바구니에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커다란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두꺼운 커튼을 달지 않아도 자연의 색으로 가득한 아늑한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쁜 하루 끝에 식탁 위 작은 호박을 바라보며 계절의 속도를 느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관상용 호박은 정말 먹으면 안 되나요?
A 네, 관상용 호박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품종에 따라 쓴맛이 강하고 독성이 있을 수 있으며, 익혀도 쓴맛 성분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Q 관상용 호박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A 가을철 대형 마트나 플라워 마켓, 일부 온라인 가든샵에서 색동호박 또는 미니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합니다.
Q 관상용 호박을 얼마나 오래 둘 수 있나요?
A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보관하면 한 달에서 두세 달까지도 모양이 유지됩니다. 다만 습기에 약하므로 물기를 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