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코스를 한 번쯤 계획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한계령에서 시작해 귀때기청봉과 1408봉을 넘어 장수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조망을 보여주는 능선 산행입니다. 거리는 약 12.6km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6시간에서 8시간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급한 오르막과 거친 너덜지대가 있어서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 구분 | 내용 |
|---|---|
| 산행 구간 | 한계령휴게소에서 장수대분소까지 |
| 총 거리 | 약 12.6km |
| 소요 시간 | 약 6시간에서 8시간 |
| 주요 지점 | 한계령삼거리, 귀때기청봉, 1408봉, 대승령 |
| 난이도 | 중상, 거친 암봉과 너덜지대 포함 |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산행 기록을 바탕으로 설악산 서북능선코스의 구간별 특징과 준비물을 정리해 드립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한계령의 고요한 숲길에서 시작해 점점 트이는 능선 조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내설악과 남설악을 동시에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목차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까지 오르는 길
한계령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초반에 108계단이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구간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지만, 계단을 지나면 비교적 완만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새벽에 출발하면 헤드랜턴을 켜고 걸어야 하는데,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은은하게 길을 비춰 줍니다. 한계령삼거리까지는 약 2.3km 거리이고, 오르막이 있지만 급하지 않아서 천천히 몸을 풀기에 좋습니다.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 지점에서 바라보는 귀때기청봉은 멀리서 보면 순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만만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까지는 약 1.6km 거리이고, 너덜지대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눈이 쌓인 겨울에는 발을 잘못 디디면 정강이를 부딪히기 쉬우므로 보폭을 작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만나는 풍경
귀때기청봉 정상에 서면 중청, 대청, 용아장성, 공룡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반대편으로는 점봉산과 가리봉, 주걱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 조망이 설악산 서북능선코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키가 작은 관목이 덮여 있어서 앉아서 쉬기에도 좋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능선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으므로 모자를 단단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귀때기청봉에서 1408봉까지 거친 능선 구간
귀때기청봉을 지나면 설악산 서북능선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 이어집니다. 1408봉까지는 약 2.8km 거리이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암봉 구간이 연속으로 나옵니다. 멀리서 보면 유순해 보이는 능선이지만, 막상 걷다 보면 바위를 타고 넘는 구간이 많아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어제 내린 눈이 남아 있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등산 스틱을 접어 두는 것이 편합니다. 두 손을 자유롭게 써서 바위를 짚고 넘어야 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너덜지대에서는 돌이 움직일 수 있으므로 한 발씩 디딜 때마다 발아래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앞서 가는 사람과 간격을 넉넉히 두면 돌이 굴러와도 피하기 쉽습니다.
1408봉 정상과 급경사 계단
1408봉에 오르기 직전에는 급경사 계단이 나옵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정상석이 보이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순간 보람으로 바뀝니다. 정상에서는 뒤돌아본 귀때기청봉과 앞으로 가야 할 대승령 방향이 함께 조망됩니다. 1408봉을 지나도 만만치 않은 작은 암봉들이 여러 개 기다리고 있지만, 능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가면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1408봉에서 대승령까지 편안한 능선길
1408봉 이후부터는 거친 바윗길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능선이 나타납니다. 이런 구간이 보이면 대승령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입니다. 대승령까지는 약 3.2km 거리이고, 왼쪽으로는 백담사 방향과 향로봉 너머 금강산까지 시야가 열립니다. 마음이 탁 트이는 풍경 속에서 걸으면 피로도 덜 느껴집니다.
대승령에 도착하면 장수대분소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대승암터를 지나고 대승폭포를 만나는데, 가을에는 가뭄이 들면 수량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라면 폭포가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산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져서 그늘이 많고 시원합니다.
준비물과 안전을 위한 조언
- 식수와 간단한 행동식은 충분히 준비합니다.
- 등산화는 접지력이 좋은 것을 선택합니다.
- 헤드랜턴은 새벽 산행에 필수입니다.
- 방풍 재킷과 여벌 옷을 챙깁니다.
- 탐방로 통제 정보는 출발 전에 확인합니다.
- 하산 후 이동할 교통편을 미리 알아둡니다.
한계령휴게소 주차장은 산행일이 이른 아침이면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습니다. 장수대분소에 주차한 뒤 마을버스를 타고 한계령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편리합니다.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면 하산 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한계령에서 시작해 귀때기청봉과 1408봉을 넘고 대승령을 거쳐 장수대까지 이어지는 설악산 서북능선코스는 조망과 도전이 함께 있는 길입니다. 초반 숲길에서 능선으로 올라설수록 풍경이 넓어지고, 거친 바위 구간을 지나면 편안한 하산길이 기다립니다. 이번에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일정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안전한 산행이 가장 아름다운 산행입니다.
설악산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봄에는 새싹이 돋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능선을 감싸며,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눈밭이 펼쳐집니다. 다음 산행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느끼며 다시 찾고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설악산 서북능선코스는 초보자도 갈 수 있나요?
A: 평소 등산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친 암봉과 긴 거리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Q: 한계령에서 장수대까지 걷고 나서 돌아오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장수대분소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한계령휴게소나 원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겨울에도 산행이 가능한가요?
A: 가능하지만 눈이 쌓이면 너덜지대와 암봉 구간이 매우 미끄러워집니다.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고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