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서 보랏빛 포도만 익숙했는데, 붉은빛으로 물든 포도를 만나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홍주 씨들리스는 씨가 없는 붉은 포도로, 껍질째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국산 품종입니다. 당도는 18브릭스 안팎이고 산미가 함께 있어 새콤달콤한 균형을 느끼게 합니다.
| 구분 | 홍주 씨들리스 | 샤인머스캣 |
|---|---|---|
| 색 | 붉은빛 | 연둣빛 |
| 씨 | 없음 | 없음 |
| 껍질 | 얇아서 껍질째 먹음 | 껍질째 먹음 |
| 맛 | 새콤달콤하고 아삭함 | 단맛이 강하고 향이 짙음 |
| 육성 | 국내 육성 | 일본 육성 |
목차
홍주 씨들리스가 주목받는 이유
이 포도의 이름을 풀어보면 참 단순합니다. 붉은 구슬이라는 뜻의 홍주에 씨 없는 포도를 뜻하는 씨들리스가 붙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알이 크고 머스캣 향이 나는 이탈리아 품종과 씨가 없고 아삭한 펄론 품종을 교배해 만들었습니다. 유전자 조작이 아니라 전통적인 교배 육종 방식이라 더 편안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씨 없는 빨간 포도는 대부분 수입에 기대야 했습니다. 이 포도는 바로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태어났습니다. 수입산 크림슨씨들리스와 비교하면 알이 약 6g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크고, 산미가 살아 있어 새콤달콤한 맛이 더 뚜렷합니다. 항산화 성분인 에피카테킨 함량도 높게 나타나 껍질째 먹는 포도로 건강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농촌진흥청이 기능성 물질 9종을 분석한 결과, 에피카테킨과 캠프페롤, 쿼세틴, 레스베라트롤 같은 항산화 물질 7종이 수입산 포도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에피카테킨 함량이 높은 편이며 붉은 껍질에 안토시아닌도 들어 있습니다. 껍질째 먹기 때문에 이런 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
이 포도의 맛을 한마디로 하면 단맛과 신맛의 균형입니다. 당도는 18브릭스 안팎, 산도는 0.62퍼센트 안팎으로 마냥 달지만 않습니다. 씹으면 물컹하지 않고 사과처럼 아삭하게 끊어집니다. 매실이나 복숭아 같은 과일에 은은한 머스캣 향이 더해진 느낌도 듭니다. 껍질이 얇아 떫지 않아서, 껍질을 벗기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껍질째 씨 없이 먹는 즐거움
포도는 껍질을 뱉는 과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포도를 껍질째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껍질이 얇고 떫지 않아 씹을수록 포도 본연의 맛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씨를 뱉을 일도 없고 껍질을 발라낼 일도 없어, 씻어서 그대로 먹으면 되는 편리함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씨 때문에 잘게 썰 필요가 없어 간식으로 내놓기 좋습니다.

신선한 포도를 고르는 방법
껍질째 먹는 포도라서 신선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고를 때는 아래를 눈여겨보세요. 재배 과정의 안전 관리 인증을 확인할 수 있다면 껍질째 먹기에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 흰 가루인 과분이 껍질에 고르게 남아 있는 것
- 붉은색이 선명하고 고르게 든 것
- 알이 촘촘하고 송이를 흔들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것
- 줄기인 과경이 마르지 않고 초록빛을 띠는 것
- 같은 크기라면 무게가 더 나가는 것
이 포도는 대형마트보다 산지 직거래로 만나기 쉬운 편입니다. 농가에서 직접 보내는 상품을 이용하면 수확 직후의 신선한 상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보관법과 맛있게 먹는 방법
아무리 좋은 포도도 보관을 잘못하면 금방 물러집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씻지 않고 보관하는 것입니다. 물기가 닿으면 껍질이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먹기 직전에만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세요.
| 상태 | 보관 기간 | 보관 방법 |
|---|---|---|
| 송이째 | 1주일 안팎 | 씻지 않고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
| 알을 뗀 것 | 3일에서 4일 | 키친타월을 깔고 밀폐 보관 |
| 씻은 것 | 당일 | 물기를 닦고 바로 먹기 |
| 냉동 | 한 달 안팎 | 알을 떼어 지퍼백에 담아 보관 |
보관할 때는 손으로 알을 뜯기보다 가위로 꼭지를 살짝 남겨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른 자리가 상하지 않아 오래 갑니다. 갈라진 알은 즙이 새어 곰팡이가 번질 수 있으니 골라서 먼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냉장고에서 살짝 식힌 뒤 껍질째 먹으면 아삭함이 살아납니다.
- 반으로 갈라 샐러드에 올리면 붉은색이 포인트가 됩니다.
- 알째 얼리면 샤베트 같은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요거트 위에 올리면 새콤한 맛이 잘 어울립니다.
- 도시락 간식으로 껍질째 통째로 넣어도 편합니다.
아이 간식으로 활용하기
씨가 없어서 아이에게 주기 편합니다. 다만 어린아이에게는 포도 알이 목에 걸리지 않도록 반으로 잘라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얼린 포도도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바라보는 앞으로
지금은 재배 농가가 많지 않아 이 포도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경북 상주와 충남 홍성 같은 곳에서 재배 면적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수입 씨 없는 붉은 포도 대신 국산 포도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껍질째 씨 없이 먹는 편리함과 새콤달콤한 맛, 그리고 국산 품종이라는 믿음까지 갖춘 포도가 앞으로 더 많은 식탁에 오를 것입니다. 이 포도가 씨 없는 붉은 포도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 가을 과일 시장에서 당당하게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씨가 없는 건가요?
A: 네, 무핵 품종이라 딱딱한 씨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씨를 뱉을 일이 없어서 아이들도 편하게 먹습니다.
Q: 껍질째 먹어도 되는 건가요?
A: 네, 껍질이 얇고 떫지 않아서 씻어서 통째로 먹으면 됩니다. 붉은 껍질에 있는 영양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Q: 언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나요?
A: 노지 기준으로 9월부터 수확이 시작됩니다. 재배 면적이 작아 물량이 많지 않으니 제철에 만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