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5일, 경기 과천의 한 군부대 주차장에서 평범한 출근길처럼 보이던 오후가 참사로 바뀌었습니다. 중령 진급을 앞둔 장교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지게 했고, 이후 시신을 훼손해 강가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바로 양광준입니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분노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살해 이후 벌어진 은폐 과정이었습니다.
목차
사건 개요
| 구분 | 내용 |
|---|---|
| 발생일 | 2024년 10월 25일 오후 3시쯤 |
| 장소 | 경기 과천 소재 군부대 주차장 |
| 피해자 | 같은 부대 여성 군무원, 당시 33세 |
| 적용 혐의 |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
| 판결 | 무기징역 확정 |
차 안에서 시작된 비극
당시 피의자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한 장교였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력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는 미혼의 임기제 군무원이었고, 그를 태운 차량은 유부남이던 피의자의 차였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내연관계가 있었고, 피해자가 그 관계를 직장에 알리겠다고 하면서 다툼이 시작됐다는 것이 수사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오후 3시쯤 차량 안에서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피의자는 노트북 도난 방지용 와이어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습니다. 단순한 감정 싸움이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피의자는 퇴근한 뒤 인근 철거 공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미 준비해 둔 도구를 이용해 시신을 훼손했고, 현장에는 혈흔조차 남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음 날 밤에는 차량 번호판을 A4 용지로 조작해 부착한 뒤 강원도 화천까지 이동했습니다. 시신이 물에 떠오르지 않도록 돌을 넣은 봉투를 테이프로 밀봉해 북한강에 유기한 사실이 재판에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피해자가 계약 종료를 며칠 앞둔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휴가를 쓰는 것처럼 꾸몄다면, 주변에서는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 행세까지 이어진 은폐 시도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범행 이후의 행동이었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며 전원을 켰다 껐다 하는 방식으로 생활 반응이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는 여행 중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고, 부대에는 휴가를 사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하자 경찰이 보낸 보이스톡을 직접 받아 여자 목소리로 응대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112에 전화해 신고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실종 신고는 한동안 취소됐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대신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데 집중한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우발 범행을 떠올리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가짜 번호판을 출력해 차량에 붙인 것도, 시신을 먼 곳까지 옮긴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의 은폐 시도였습니다.
고등학생 신고와 드러난 진실
이렇게 숨기려는 시도가 계속됐지만, 진실은 생각보다 빨리 드러났습니다. 범행 8일 뒤인 2024년 11월 2일, 화천 북한강에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한 고등학생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다음 날 최초 발견 지점에서 600m 떨어진 선착장 인근에서는 시신의 나머지 부위가 비닐봉투에 담긴 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봉투를 밀봉한 테이프 안쪽에서는 지문이 검출됐고, 그 지문이 곧 피의자를 특정하는 강력한 단서가 됐습니다. 피해자 휴대전화는 포렌식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채 서울 일원역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지문으로 연결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이동 경로를 분석하며 피의자의 행적을 좁혀갔습니다. 지문 조회 결과가 나온 뒤 체포된 피의자는 큰 저항 없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꿨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수사망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재판에서 드러난 계획 범죄
피의자는 재판 내내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헤어지자고 하면서 욕설과 협박을 해서 순간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했습니다. 범행 전 위조 차량 번호판을 인터넷에서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고, 범행 당일이 부대 단축근무일이라 오후 4시 이후에는 직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시신을 훼손하고 먼 곳까지 이동해 유기한 행동 역시 단순한 우발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1심 판결
2025년 3월 20일 1심 법원은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법정에서 왜 딸이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오열하는 모습이 전해졌고, 피의자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반성하는 태도와 별개로 우발 범행 주장을 이어간 점을 들어 그 진정성에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무기징역 확정
이후 항소심에서도 원심 판단이 유지됐고,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이 사건은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로도 기록됐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충격이 컸다는 뜻입니다.
이 사건이 남긴 것
양광준 사건을 다시 보면, 한순간의 다툼이 아니라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선택이 어떻게 더 큰 죄를 키워 나가는지 잘 보입니다. 살해 자체도 무겁지만,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며 피해자 행세까지 한 과정이 결국 모든 책임을 더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완전범죄를 꿈꾸더라도 결국 모든 행적은 증거로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가짜 번호판, 휴대전화 위장, 지문 하나까지 범죄를 숨기려는 모든 시도는 오히려 계획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됐습니다. 피해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이 사건이 남긴 경고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되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피의자는 왜 무기징역을 받았나요?
A 살인을 넘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점, 범행을 숨기기 위한 계획적인 정황이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 사건이 드러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화천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고등학생의 신고가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봉투 테이프에서 나온 지문으로 피의자가 특정됐습니다.
Q 우발 범행 주장은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나요?
A 범행 전 위조 번호판 검색 기록과 증거 인멸을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판부는 이를 계획적인 범행으로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