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단감나무 키운 지 3년 만에 찾아온 뜻밖의 반전

3년 전 차량 단감나무 묘목을 한 그루 심었습니다. 묘목에 붙어 있던 이름표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올해 드디어 감이 주렁주렁 열렸는데, 옆 밭의 단감나무와 생김새가 달랐고 직접 맛을 보니 떫은맛이 강했습니다. 이 나무가 정말 차량 단감나무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구분확인한 내용
심은 시기3년 전 묘목으로 식재
이름표차량단감으로 표기
올해 상태감이 주렁주렁 열림
의문점옆 밭 단감과 모양이 다름
맛현재 단감보다 떫은맛이 강함
가능성떫은감 계통일 수 있음
차량 단감나무

3년을 기다린 감나무의 첫 수확

묘목을 심을 때만 해도 언제쯤 감을 맛볼 수 있을지 막연했습니다. 감나무는 처음 자리를 잡을 때 까다로운 편이라 물 빠짐이 좋은 땅을 골라 심었습니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땅에서는 뿌리가 쉽게 상하기 때문입니다. 심은 뒤에는 여름철 햇빛이 잘 들도록 주변 잡초를 정리했고, 11월 중하순에 잎이 진 뒤에는 새순이 움트기 전인 2월 말까지 전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바람이 통하도록 가지를 솎아 주는 일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첫해에는 자라는 모습만 봐도 신기했고, 둘째 해에는 꽃이 피는 걸 보고 반가웠습니다. 올해 3년 차가 되면서 가지마다 감이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열매가 작아서 얼마나 클지 가늠이 안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주황빛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키운 나무에서 이렇게 많은 감이 열릴 줄은 몰라서 매일 아침마다 나무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열매가 커질수록 커진 품종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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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커질수록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옆 밭에 있는 단감나무와 열매 모양이 달랐습니다. 같은 품종이면 비슷하게 보여야 하는데, 우리 나무의 감은 옆 밭 감에 비해 형태가 조금 더 각지고 골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배 환경 때문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표가 분명 붙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직접 하나를 따서 먹어본 뒤에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다른 단감에서 느껴지는 달콤함보다 떫은맛이 훨씬 강했습니다. 아직 덜 익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떫은맛이 강하다고 떫은감은 아닌 이유

감나무 품종은 크게 완전단감과 떫은감으로 나뉩니다. 완전단감은 나무에서 익으면 떫은맛이 사라지는 품종이고, 떫은감은 익어도 타닌 성분이 남아 있어 생으로 먹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단감 품종이라도 수확 시기가 너무 이르면 떫은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떫다는 이유만으로 떫은감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단감 제철과 품종 비교로 확인하는 방법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단감 제철과 품종별 특징을 찾아보았습니다.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두 달 동안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이 차례로 나옵니다. 9월에는 서촌조생과 조완이 먼저 나오고, 10월에는 태추와 감풍이 이어집니다. 10월 하순 이후에는 부유와 차량 같은 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수확됩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품종 자료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분대표 품종수확 시기특징
조생종서촌조생, 조완9월 중순부터 9월 하순아삭하고 단단한 과육
중생종태추, 감풍10월 상순부터 10월 하순과즙이 풍부하고 큼직함
만생종부유, 차량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치밀한 과육과 높은 저장성

차량단감의 특징과 내가 확인한 사실

차량단감은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깊은 완전단감 품종입니다. 당도가 16브릭스에서 20브릭스까지 오르고 과중은 250그램에서 300그램 정도로 큽니다. 과형은 둥근 사각형에 가깝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내한성이 강해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감은 크기와 모양이 차량단감 특성과 어딘가 달랐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품종을 단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몇 개를 따지 않고 나무에 그대로 두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색이 더 짙어지고 단맛이 올라오면 다시 비교해 볼 계획입니다.

단감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계속하기 때문에 실온에 두면 쉽게 물러집니다. 0도에서 2도 사이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사과와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단감을 빨리 물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개별로 신문지에 싸서 밀폐하면 아삭한 식감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감을 고를 때는 껍질에 윤기가 있고 꼭지가 싱싱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겁게 느껴지는 감이 과즙이 풍부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확 후 시간이 오래 지난 감은 꼭지가 마르고 껍질이 쉽게 패이므로, 장볼 때 하나씩 만져보고 고르면 실패할 일이 적습니다.

만약 우리 나무의 감이 완전히 익은 뒤에도 떫은맛이 남는다면, 떫은감 계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떫은감은 이산화탄소 처리로 떫은맛을 빼는 탈삽 과정을 거치거나 홍시, 곶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을철 시장에는 탈삽감이라는 이름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감이 팔리기도 합니다. 그런 감이라면 생과로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다른 방식으로 달랠 수 있어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3년의 기다림이 주는 선물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면, 이름표가 차량단감이라고 해서 반드시 차량단감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고, 완전히 익었을 때의 맛과 식감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이 나무를 정성껏 돌봤고,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확인하면서 감나무 품종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감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린 뒤 모양과 맛을 다시 살펴보고, 만약 떫은맛이 계속 남는다면 홍시나 곶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이번 경험 덕분에 감나무 한 그루가 주는 배움의 깊이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감이 떫으면 무조건 떫은감 품종인가요?

A. 아닙니다. 수확 시기가 너무 이르면 단감에서도 떫은맛이 남을 수 있습니다. 완전히 익었을 때 다시 맛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차량단감과 부유 단감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차량단감은 과형이 둥근 사각형에 가깝고 당도가 높으며 내한성이 강합니다. 부유는 과육이 치밀하고 저장성이 좋아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이 유통됩니다.

Q. 떫은감으로 확인되면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

A. 홍시로 익혀 먹거나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떫은맛을 줄이는 과정을 거치면 쫀득한 간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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