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간식이 바로 고구마입니다. 여러 품종 가운데 하루까 고구마는 베니하루카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포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꿀처럼 촉촉하게 변하는 특별한 품종입니다. 특히 2주 이상 숙성했을 때 당도가 크게 올라가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진액이 흐르는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 햇고구마가 나오는 요즘 많은 분이 이 품종을 찾고 있습니다.
하루까 고구마의 특징을 일반 밤고구마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일반 밤고구마 | 하루까 고구마 |
|---|---|---|
| 당도 | 낮음에서 보통 | 매우 높음 |
| 수분감 | 퍽퍽함 | 숙성 후 촉촉함 |
| 추천 조리 | 찜기나 삶기 |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

목차
이 품종은 어떤 고구마인가요
이 품종은 일본에서 개발된 베니하루카 품종으로, 한국에서는 하루까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수확 직후에는 전분 함량이 높아서 포슬포슬하고 담백한 맛이 강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분이 당분으로 분해되고 수분이 적절히 배어 나와 촉촉하고 달콤한 꿀고구마로 변합니다. 이런 변화 때문에 한 박스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가을에 수확한 햇고구마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좋아지므로 조금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특성을 몰라서 수확한 지 얼마 안 된 고구마를 바로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맛이 괜찮았지만 생각만큼 달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같은 고구마를 다시 구워 보니 껍질 틈으로 진하고 끈적한 진액이 흘러나왔고 단맛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뒤로는 숙성 기간을 충분히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숙성 기간은 얼마나 필요한가요
보통 수확 후 2주에서 한 달 정도 상온에 두면 당도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이때 너무 오래 두면 싹이 나거나 수분이 빠질 수 있으므로 신문지에 싸서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성이 끝난 고구마는 껍질이 단단해지고 무게가 가벼워지며 단내가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이 상태가 되면 에어프라이어에 굽기 좋은 때입니다.
에어프라이어로 꿀맛을 내는 조리법
고구마 속 베타 아밀레이스 효소는 60도에서 7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합니다. 이 효소가 녹말을 당분으로 바꾸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익혀야 단맛이 커집니다. 온도를 처음부터 높이면 겉은 타고 속은 설익기 쉬워서 꿀맛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은 고구마라도 조리 온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에어프라이어 황금 시간표
- 고구마를 깨끗이 씻고 양쪽 끝을 1cm 정도 잘라냅니다.
- 110도에서 30분간 천천히 익혀 당분을 끌어올립니다.
- 180도로 올려서 30분에서 40분간 더 구워 줍니다.
- 젓가락으로 찔러 보고 3분 정도 잔열로 마무리합니다.
이 방법대로 구우면 껍질이 살짝 들뜨면서 진액이 배어 나오고 속은 촉촉하게 익습니다. 오븐을 사용할 때도 비슷한 원리로 낮은 온도에서 시작한 뒤 온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구마 크기가 크다면 180도 단계에서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고 시간을 5분 정도 더 늘립니다.
꿀 진액이 흐르는 순간
구워지는 동안 고구마에서 단물이 나와 바닥에 흐르면 거의 다 익은 신호입니다. 껍질이 쫄깃해지고 가장자리가 살짝 캐러멜 색으로 변하면 불을 끄고 3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이 고르게 퍼져서 더 부드러워지고, 껍질째 먹을 때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촉촉하게 삶는 법
찜이나 삶기를 선호한다면 다시마 한 조각을 함께 넣어 보세요. 다시마의 알긴산 성분이 단맛을 살려 주고, 껍질째 조리해야 영양소 손실이 적습니다.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 뒤 약한 불로 20분 더 익히면 중간까지 고르게 익습니다. 구운 고구마의 당분이 부담되는 분은 이렇게 찐 고구마를 식사대용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는 방법
고구마는 의외로 보관에 민감한 작물입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10도 이하의 저온 때문에 속이 검게 변하고 맛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상온에서 통풍을 살려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박스째 바로 보관하면 아래쪽에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한 번은 펼쳐서 말려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온 보관 3단계
- 박스를 받자마자 신문지 위에 펼쳐서 겉면의 습기를 반나절 정도 말립니다.
- 신문지로 개별 포장해서 고구마끼리 닿지 않게 합니다.
-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종이박스나 바구니에 담아 둡니다.
이때 비닐봉지나 밀폐용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가 호흡하면서 나오는 수분이 안에 갇히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서늘한 거실 구석이나 다용도실이 적당합니다. 베란다는 겨울에 너무 추워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온 보관 중에 싹이 돋았다면 감자와 달리 독성이 없어서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지만, 영양분이 줄어드는 만큼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고구마 고르는 법
표면이 매끄럽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세요. 잔뿌리가 많은 것은 섬유질이 질길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오는 정도가 조리 시간도 짧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적당합니다. 2026년 가을 산지 직송으로 나오는 햇고구마는 신문지에 펼쳐 숨을 돌린 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검은 반점이 보이는 고구마는 독소가 있을 수 있으니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무리
하루까 고구마의 진짜 맛은 숙성과 조리 온도에서 나옵니다. 수확 직후에는 밤고구마처럼 담백하고, 2주 이상 숙성하면 꿀고구마처럼 촉촉해지는 특성을 활용하면 한 박스로 두 가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110도에서 시작해서 180도로 마무리하고, 보관은 냉장고 대신 신문지와 통풍에 신경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앞으로 가을에서 겨울까지 건강한 간식으로 이 고구마를 즐기면서 따뜻한 식탁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하루까 고구마 껍질째 먹어도 되나요
A. 네, 껍질에도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드시면 영양 면에서 더 좋습니다.
Q. 숙성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A. 보통 2주 이상 두면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면서 달콤해집니다. 한 달 가까이 두면 더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냉장 보관하면 안 되나요
A. 고구마는 열대성 작물이라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속이 상합니다. 서늘한 실온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