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하면 흔히 버리는 잎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가을에 나는 어린 무청은 그야말로 밥도둑 반찬입니다. 김장을 위해 심은 무가 굵어지기 전에 솎아낸 무청은 줄기가 연하고 향이 진해서 겉절이로도, 삭힌 김치로도 훌륭합니다.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무청김치 만드는 방법을 지금부터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필요 없고 과정이 짧아서 김치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목차
무청김치 만들기 핵심 요약
| 구분 | 내용 |
|---|---|
| 주재료 | 무청 1kg |
| 절임 시간 | 소금물에 1시간 |
| 익히는 시간 | 실온에서 1일에서 2일 |
| 보관 방법 | 김치냉장고 보관 |

무청김치가 특별한 이유
무청김치는 갓 담갔을 때와 며칠 익었을 때 맛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처음 버무린 날은 아삭하고 풋풋한 향이 살아 있어서 겉절이처럼 먹기 좋고, 이틀쯤 지나 새콤하게 익으면 감칠맛이 올라와 비빔밥이나 국수에 잘 어울립니다. 한 통 담가 두면 두 가지 맛을 모두 즐길 수 있어서 밥상 고민이 줄어듭니다.
무청은 가을에만 짧게 만날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김장무가 본격적으로 굵어지기 전, 텃밭에서 솎아낸 어린 무청은 섬유질이 부드러워서 씹을수록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열무김치와 비슷해 보이지만 무 특유의 시원한 향이 더 진해서 한번 맛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텃밭에서 김장무를 키우는 분들은 무가 굵어지기 전에 솎아낸 어린 무로 무청김치를 담그곤 합니다. 솎음 작업을 하는 이유는 남은 무가 더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인데, 이때 나온 무청을 버리지 않고 김치로 만들어 먹는 것이죠. 시중에서도 가을이 되면 무청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텃밭이 없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무청김치 만드는 방법
재료 준비하기
무청 1kg을 기준으로 천일염 반컵, 고춧가루 반컵, 양파 1개, 대파와 쪽파 한 줌씩, 새우젓 3큰술, 까나리액젓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 약간, 매실청 반컵을 준비합니다. 홍고추를 함께 갈아 넣으면 김치 색이 더 곱게 나오고 맛이 깊어집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습니다.
무청 절이기
무청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살짝 털어 준비합니다. 큰 볼에 물 5컵과 천일염 반컵을 넣고 잘 섞은 뒤 무청을 담가 1시간 정도 절여 줍니다. 이때 무청이 자유롭게 구부러질 정도로 숨이 죽으면 적당합니다. 너무 오래 절이면 식감이 물러지고, 너무 짧게 절이면 풋내가 남을 수 있으니 중간에 한 번 뒤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 만들기
절이는 동안 양념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양파, 생강, 홍고추, 새우젓, 까나리액젓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 줍니다. 고춧가루는 따로 볼에 담고 뜨거운 밀가루 풀을 조금씩 부어 불려 주면 색이 선명해지고 양념이 잘 달라붙습니다. 여기에 갈아 둔 재료, 다진 마늘, 매실청을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양념을 만들 때 사과 반개나 배 조금을 함께 갈아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 처음 담그는 분들도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맛을 좋아하면 매실청을 한 숟가락 더 넣어도 좋습니다.
버무리기와 익히기
절여 둔 무청을 여러 번 헹구어 짠맛을 빼고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뺍니다. 물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쉽게 시어질 수 있으므로 손으로 살짝 눌러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무청과 준비한 양념을 큰 볼에 담고 썰어 둔 대파와 쪽파를 넣어 버무립니다. 이때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살살 뒤적여야 무청이 으스러지지 않습니다.
버무린 무청김치를 김치통에 담고 실온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익힌 뒤 김치냉장고에 넣으면 됩니다. 바로 먹을 때도 아삭한 맛이 좋지만, 하루쯤 익힌 후에 먹으면 양념이 배어들어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청김치로 차리는 가을 밥상
무청김치는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잘 익은 무청김치를 송송 썰어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무청김치 비빔밥이 됩니다. 여기에 계란후라이를 올리면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또 소면을 삶아 무청김치와 식초, 고추장, 설탕을 넣고 비벼 먹으면 입맛 없을 때 딱 좋은 비빔국수가 됩니다. 된장을 넣고 끓인 무청김치찌개도 구수하고 시원해서 가을 저녁에 잘 어울립니다.
무청김치는 기름에 볶아도 맛있습니다.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송송 썬 무청김치를 볶다가 통깨를 뿌리면 고소한 밑반찬이 됩니다. 두부를 갈아 넣고 끓인 무청김치된장찌개도 부드럽고 구수해서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무청김치는 시간이 지나면 국물이 생기면서 더 시원해집니다. 겨울철에는 이 국물을 이용해 무청김치국을 끓여도 좋고, 냉면 육수로 활용하면 별미가 됩니다.
마무리
무청김치는 재료가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부담이 없어서 김치를 처음 담가 보는 분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무청김치 만드는 방법을 따라 하면 가을 밥상이 한층 풍성해집니다. 김장을 앞둔 이맘때, 버려지기 쉬운 무청으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을 농사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연한 무청으로 직접 김치를 담가 보시고 가족과 함께 시원하고 아삭한 가을 맛을 오래 나누시길 바랍니다.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마트에는 다양한 김치가 쌓이지만, 손수 담근 무청김치만큼 정감 가는 반찬은 없습니다. 올해는 무청을 사서라도 한 통 담가 보시길 권합니다.
무청김치 자주 묻는 질문
Q. 무청이 없으면 어떤 재료로 대신할 수 있나요?
A. 열무를 사용하면 비슷한 식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열무는 무청보다 줄기가 억세므로 절임 시간을 조금 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무청김치가 너무 짜게 됐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찬물에 한 번 더 가볍게 헹군 뒤 양념을 약간 덜어 내고 사과즙이나 배즙을 넣으면 짠맛이 부드러워집니다. 국물김치로 활용할 때는 물을 조금 추가해도 좋습니다.
Q. 무청김치는 얼마나 오래 보관할 수 있나요?
A. 김치냉장고에서 보관하면 2주에서 3주 정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익는 속도가 빠른 편이므로 먹을 만큼만 덜어서 바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