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암수구별법 이것만 알면 가을 냄새 걱정 끝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거리에 은행나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은행나무 암나무에서 떨어지는 씨앗입니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라서 수나무와 암나무가 따로 있는데, 열매를 맺는 쪽은 암나무뿐입니다. 은행나무 암수구별법을 알면 이 고민에서 생각보다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구분법확실성적용 시기
열매 확인100% 확실가을
꽃 모양 확인매우 높음봄 4~5월
가지 모양 확인낮음(속설)연중
DNA 분석매우 높음1년생 묘목
은행나무 암수구별법

은행나무 암수구별법 왜 어려웠을까

은행나무는 한 그루가 암나무 또는 수나무로 고정된 암수딴그루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어린 묘목만 보고 암수를 가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나무가 15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혀야 그 성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로수로 심을 때는 어떤 나무가 암나무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이후 관리 과정에서 암나무로 확인되면 이미 길가에 뿌리를 깊게 내린 뒤였습니다.

꽃과 열매로 구별하는 확실한 방법

이미 다 자란 나무라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을에 열매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달리면 암나무, 달리지 않으면 수나무입니다. 사실 우리가 은행 열매라고 부르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씨앗입니다. 은행나무는 겉씨식물이라 씨앗을 감싸는 열매살이 없고, 냄새 나는 말랑한 부분은 씨앗의 바깥 껍질, 즉 외종피입니다. 봄에 피는 꽃으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수나무 꽃은 가지 끝에 가느다란 이삭 모양으로 늘어지고 꽃밥이 빽빽하게 붙어 있습니다. 암나무 꽃은 가느다란 자루 끝에 둥근 밑씨가 보통 두 개씩 달리는데, 꽃잎도 색도 거의 없어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다만 꽃이 피는 기간이 짧아서 실제로 확인하려면 시기를 잘 맞춰야 합니다.

잎과 가지 모양으로 구별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은행나무를 오래 관찰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가 옆으로 벌어지고 더 굵으면 암나무, 위로 뻗으면 수나무”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는 학술 자료나 산림 당국의 공식 설명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속설에 가깝습니다. 잎 모양이 갈라진 형태를 보면 암수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잎의 갈라짐은 나무의 나이, 수분, 햇빛 조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암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육안으로 구별하려면 열매나 꽃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요즘은 DNA 분석으로 1년생 묘목도 구별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유전자 분석 기술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1년에 은행나무 성감별 DNA 분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수나무에만 있는 특이 유전자 표지인 SCAR-GBM을 활용하는 방식인데, 손톱만 한 잎 한 조각으로도 1년생 어린 묘목의 암수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2014년 국내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이제는 15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싹이 튼 첫해에 암수를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지자체가 이 기술을 활용해 가로수용 묘목을 선정하고, 기존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로수는 왜 이렇게 많을까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도 가로수에서 은행나무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은행나무는 병해충에 강하고 매연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도 잘 견딥니다. 가뭄에도 강해서 거친 길가 환경에서도 잘 버팁니다. 공기와 흙 속의 오염 물질을 흡수해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노란 단풍으로 도시 풍경을 물들입니다. 게다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 속에서도 살아남은 생존력 강한 나무로도 유명합니다. 다만 우수한 가로수 특성과 달리, 은행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으로 야생 개체군이 희귀한 멸종위기종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어야 할 사실입니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도시의 노력

서울시 집계로 지난해 기준 서울 가로수 약 29만 5천여 그루 중 은행나무가 10만 2천여 그루로 전체의 34.7%를 차지합니다. 이 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약 2만 5천여 그루로 전체 은행나무의 24.4%에 달합니다. 암나무가 많다 보니 냄새 민원은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자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합니다. 열매가 떨어져 터지기 전에 미리 수확하는 조기 채취, 분당 약 800번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털어내는 진동 수확기, 통행량이 많은 구간의 암나무 밑동에 수거망을 설치하는 방식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됩니다. 또한 암나무 위치를 표시하는 표찰을 달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도 합니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암나무를 베어내고 수나무로 바꿔 심는 수종 교체 사업으로, 올해 서울에서만 최소 792그루가 교체될 예정입니다. 다만 환경단체에서는 나무 손상도가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 구간까지 악취만을 이유로 베어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떨어진 은행을 주워 먹어도 될까요

가을 산책길에 노랗게 떨어진 은행을 보면 한 번쯤 주워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수와 그 열매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공자산의 성격이 강하며, 대량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분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만약 소량을 주워 먹으려 한다면 두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장갑을 꼭 착용하는 것입니다. 은행 겉껍질에는 옻나무의 우루시올과 구조가 비슷한 은행산이 들어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반드시 익혀서 적당량만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은행 속씨에는 비타민 B6 대사를 방해하는 독성 물질이 있어서 날것으로 많이 먹으면 경련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성인 기준 하루 10알 미만, 어린이는 2~3알 이내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 도로변 은행의 납과 카드뮴 수치는 유사 견과류 기준치보다 훨씬 낮았고, 잔류농약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깨끗이 씻고 적당량을 익혀 먹는다면 안전성에 대한 과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은행나무 암수구별법 총정리 및 바람직한 대처

은행나무 암수구별법을 한 번 더 정리하면, 자란 나무는 가을에 열매가 달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봄에는 꽃차례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어린 묘목은 DNA 분석으로 1년생 때부터 암수를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이제 거리에서 역한 냄새를 맡게 되면 “저 나무는 암나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나무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냄새 때문에 미움을 받는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은행나무는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 전략을 사용해 왔고, 함께 살아가던 동물들이 먼저 사라졌을 뿐입니다. 앞으로는 DNA 기술 덕분에 처음부터 수나무를 골라 심을 수 있으니, 먼 미래의 가로수는 지금보다 훨씬 깨끗해질 것입니다. 가을철 은행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 냄새 때문에 불쾌하기보다는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나무의 진화 전략을 떠올리며 한 번쯤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동네 은행나무가 암나무인지 어떻게 바로 알 수 있나요?
A: 가을에 열매가 달려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다면 100% 암나무입니다. 봄에는 수나무 꽃은 길쭉한 이삭 모양으로 늘어지고, 암나무 꽃은 가느다란 자루 끝에 작은 알맹이가 두 개씩 달리는 형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Q: 은행나무 잎 모양으로 암수 구별이 가능한가요?
A: 불가능합니다. 잎이 갈라지는 모양은 나무의 나이나 수분, 햇빛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암수와는 무관합니다. 가지 모양으로 암수를 구별한다는 이야기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속설이니 열매나 꽃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어린 묘목은 암수 구별이 정말 불가능한가요?
A: 육안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DNA 분석 기술을 활용하면 1년생 묘목도 손톱만 한 잎 한 조각으로 암수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 특허 등록이 완료되어 지자체에서 가로수 관리에 실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Leave a Comment